경제·금융

롯데관광, 88억 반환訴

"인터넷 매체 인수때 사기 당했다"…매도인측선 "사실무근"

롯데관광, 88억 반환訴 "인터넷 매체 인수때 사기 당했다"…매도인측 "법적 대응하겠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 롯데관광개발이 한 인터넷 매체를 사들인 후 뒤늦게 "사기를 당했다"며 물러달라고 민ㆍ형사 고소를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롯데관광개발은 "최재희 마이데일리 사장이 허위사실을 근거로 주식거래 협상을 진행했다"며 "주식인수대금으로 지급한 88억원을 반환하라"며 최 사장을 상대로 계약대금반환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또 롯데 측은 서울 서부지검에 최 사장을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롯데관광 측은 소장에서 "최 사장이 김기병 롯데관광 사장을 만나 '구글이 마이데일리를 인수하려 하고 있으며 인수가는 주당 13만원이다. 빨리 계약하지 않으면 구글에 지분을 팔겠다'며 김 사장을 기망했다"고 주장했다. 또 롯데 측은 "최 사장이 주식을 인수하면 마이데일리 사이트를 '롯데투어I'로 사이트를 바꿔 여행전문 포털 사이트로 책임지고 키우겠다고 했으나 그럴 능력과 의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마이데일리의 최 사장 측은 "전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펄쩍 뛰었다. 최 사장 측은 "통상적인 절차에 의해 적법하게 계약을 체결했으며 주식명의개서, 세금납부까지 완료된 마당에 사기를 당했다고 소송을 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또 "구글과 협상에 대해서는 언급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김 사장 측이 회사인수에 의욕을 보여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 측은 롯데 측의 소송에 민ㆍ형사상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혀 향후 법정에서 양 회사간 진실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 연예ㆍ스포츠 전문 인터넷 매체인 마이데일리는 지난 2003년 자본금 5억8,000만원 규모로 설립된 후 2004~2005년 적자를 기록하다 올해 상반기 최초로 흑자를 기록했다. 롯데관광 측은 지난달 초 최 사장이 보유한 마이데일리 주식 지분 58.54%를 액면가의 26배인 주당 13만원에 총 88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입력시간 : 2006/09/1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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