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포트폴리오/ 4월호] <4월 증시전망> "조정 거치며 완만한 상승세 탈것"

삼성등 주요기업 1분기 실적발표 최대 관심<BR>외국인들 순매수 전환에는 회의적 시각많아<BR>종목장세 가능성높아 IT·車 업종 관심가질만


1ㆍ4분기 기업 실적발표가 이어질 4월 주식시장은 기간조정을 거치면서 완만한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이 달 종합주가지수의 범위는 920~1,050선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외국인 매도공세를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인 국내 수급이 이 달에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주요기업의 1ㆍ4분기 실적도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다시 적극적인 매수로 돌아서기를 기대하기는 아직 어려워 바닥을 다지면서 재상승하기 위해 몸을 추스리는 기간 조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4월 주식시장에서 눈여겨봐야 할 지표로 ▦주요기업의 1분기 실적 ▦외국인 수급 ▦원화환율 ▦미국증시의 흐름 및 금리 등을 꼽고 있다. ◇이 달 중순 1분기 실적 발표 분수령=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이 달 장세를 좌우할 최대이슈로 꼽힌다. 특히 오는 15일 발표될 삼성전자의 실적이 가장 큰 관심이다. IT주들의 실적이 1분기가 바닥권이라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다면 IT주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강혁 삼성증권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외국인의 매도공세에도 삼성전자의 주가가 호조를 보인 것은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며 “만약 삼성전자의 실적이 괜찮은 것으로 판명된다면 IT주에 대한 매기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맞춰 장세 역시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 등에서 비롯된 유동성 장세에서 한발 나아가 실적 장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순매수 전환할 수 있나= 단기적으로 외국인들이 확실한 순매수 기조로 전환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헤지펀드 등 한국시장에서 빠져나갈 자금의 상당부분은 이미 빠져나간 만큼 매도가 일단 마무리되고 외국인간의 손바뀜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팀장은 “미국 금리인상에서 비롯된 글로벌 유동성 위축, 5월 대만의 외국인투자제한 철폐 등이 남아있어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에서 대규모 매수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1분기 실적이 확인된다면 저가매수세의 유입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월말로 갈수록 5월3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영향권에 들어가기 때문에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0 낙관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 빠져나간 증시를 지탱해 온 국내 수급은 여전히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들어 자금은 채권형 금융상품에서 이탈, 주식형으로 유입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달에도 채권형 수익증권은 3조6,000억원 정도 감소한 반면 순수 주식형 수익증권은 1조원 증가했다. 또 10조원이 넘는 배당자금의 일부도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종목 장세 대비해야= 이 달 주식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은 지수는 박스권에서 움직이더라도 종목별로 명암이 엇갈리는 종목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기업실적 발표를 전환점으로 실적호전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종목장세에서 눈여겨봐야 할 업종 또는 종목으로는 IT주, 자동차주, 철강주 등이 꼽혔다. 이러한 업종은 그 동안 원화절상으로 인해 우려가 컸던 대표적인 수출주들이다. 이번 달에는 환율도 외국인의 배당금 송금 등의 영향으로 추가적인 절상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우호적인 요소로 꼽힌다. 김영익 대신증권 투자전략실장은 “OECD선행지수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IT업종과 자동차주 등 수출주를 눈여겨 봐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환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미국의 금리인상은 잉여유동성 축소라는 측면과 미국의 경기호조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제 후자쪽에 포커스를 맞춰 수출주 특히, 전기전자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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