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단통법 시행으로 올 하반기 이통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5%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조금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줄고 이것이 영업이익의 증가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이통 3사의 평균 보조금은 지난해 20만3,000원, 올 상반기 28만원 선이다. 제조사 장려금을 더한 전체 보조금은 각각 34만8,000원, 39만1,000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정부가 단통법 도입 이전 보조금 한도액으로 정한 27만원보다 최대 12만원 이상 많은 것이다. 또한 단통법 제도 하에서의 보조금 지급 한도인 34만5,000원(대리점 추가분 4만5,000원 포함)보다도 많은 액수다.
하지만 단통법 시행으로 보조금 규모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통사들은 단말기 보조금으로 2012년 5조512억원, 2013년 4조9,085억원을 지출했다. 올해도 상반기 보조금 경쟁 여파로 5조6,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하지만 보조금 규제에 따른 경쟁 약화로 내년에는 4조9,132억원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게 증권사의 분석이다.
가입자당 유치비용도 올해 2,390억원에서 내년 2,000억원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면서 이통사의 영업이익은 올해 2조3,367억원에서 내년엔 4조7,271억원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