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가 방학을 없애거나 학점당 등록제를 도입하는가 하면 지역산업과 연계된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18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61개 전문대 가운데 134개대(83%)가 학생들의 수강학점에 따라 수업료를 받는 학점당 등록제를 2학기부터 도입키로 했다.
「원가계산」에 따라 과목별 수업료는 달라지겠지만 전문대 평균 등록금이 학기당150만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학점당 수업료는 7만5,000원 가량 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유급 등으로 일부 과목만 수강하며 학기를 연장해 다니는 학생들은 한 학기분 등록금을 내지 않아도 되고 꾸준하게 학점을 채워 마지막 학기에 졸업학점이 얼마 남지않은 학생들은 적은 등록금만 내고 취업준비에 전념할 수 있게 된다.
또 128개대는 방학중 계절수업을 정규학기제 형태로 확대해 컴퓨터관련 과목이나 외국어, 현장실습 등 다양한 과목을 개설키로 했다.
대구보건대는 「365일 공부하는 대학」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난 1학기부터 정규및 방학중, 주말로 나눠 교육과정을 운영중이며 연암공대는 방학을 없애고 「1년 4학기제」를 도입했다.
전문대의 생존전략인 「산학협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산학협력처 등 전담부서를 설치한 곳도 128개대에 이른다.
특성화 전략도 활발해 배화여대는 전자상거래센터를 운영, 지난 4개월동안 이탈리아 등에 방탄유리 등 1,5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고 주성대는 첨단기기 핵심소자를 생산하는 캠퍼스기업 ㈜울쏘하이텍을 창업했다.
익산대도 벤처기업인 우드택㈜을 세워 갈라지거나 썩지 않는 목제욕조와 목제타일 등을 생산하는 한편 지역 목재가공업체에 기술도 지원, 호평을 얻고 있다.
또 원광보건대는 귀금속 가공기술 지원을 통해, 장흥대는 옹기(질그릇)의 실용상품화를 통해, 계명문화대는 자생식물(야생초)의 원예자원화를 통해 여주대는 도자기 테크노파크 운영을 통해 지역경제에 각각 기여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같은 특성화 프로그램과 연구소 등을 평가, 동양공전 등 136개 전문대에 모두 1,41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오현환 기자 HHOH@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