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南北, 내일 판문점에서 장관급회담 실무접촉

2년4개월만에 당국간 만남…행정절차·의제 조율

남북 장관급 회담을 위한 국장급 실무접촉이 9일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다.

이번 실무접촉은 2011년 2월 천안함·연평도 사건을 협의하기 위한 제39차 남북 군사실무회담 이후 2년4개월여 만에 이뤄지는 당국간 만남이다.


당국간 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리는 것은 지난 2000년 4∼5월 네 차례 정상회담 준비접촉과 경호, 통신 등 분야별 실무접촉이 열린 이후 13년 1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오는 12일 서울에서 6년만에 개최되는 남북 장관급 회담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 평화의 집에서 국장급을 수석대표로 한 3명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장관급 회담 운영과 관련해 대표단 규모, 체류일정, 의제 등을 논의한다.

실무접촉은 일단 9일 하루 일정으로 예정돼 있으나 경우에 따라서 추가접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 측에선 배광복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회담기획부장을 수석대표로 회담본부 실무진 2명이 실무접촉 대표단으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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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식 통일부 차관은 9일 오전 7시40분 남북회담본부에서 대표단 3명과 만나 실무접촉이 원활하게 진행돼 장관급 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그외 별도의 출발 행사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실무접촉에서 대표단 규모와 체류 일정 등 행정적이고 기술적인 사항에 초점을 맞춰 논의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북한 측은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논의할 의제를 사전에 조율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관급 회담을 위한 북측 대표단의 서울 체류 일정은 1박2일 또는 2박3일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북한은 8일 오전 국장급 실무접촉을 9일 오전 10시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갖자는 우리 측의 수정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전달해왔다.

정부는 남북간 실무접촉이 이뤄지게 됨에 따라 오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장관급회담을 위해 장소 물색 등 본격적인 준비체제에 들어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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