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경주 9년만에 '추억의 샷 대결'

■ 신한동해오픈 2R<br>13일 '삼두마차' 최광수·강욱순과 한조서 경기<br>이틀째 선두고수… '슈퍼루키' 김경태는 공동 4위

한국프로골프 제23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7억원) 셋째날 마지막 조는 지난 90년대 후반의 어느 대회로 되돌아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99년부터 일본과 미국으로 진출한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 그리고 그 직전까지 그와 함께 국내 골프의 ‘삼두마차’를 형성했던 최광수(46ㆍ동아제약), 강욱순(40ㆍ삼성전자)이 나란히 선두권에 나서면서 한 조에서 9년 만의 ‘추억의 샷 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한 조에서 만난 것은 98년 SK텔레콤클래식 최종라운드로 결과는 최광수가 9타차로 우승했고 최경주와 강욱순은 공동2위에 올랐었다. 최경주는 “그때를 기억한다. 세월이 빨리 갔다”며 웃은 뒤 “3명 모두 개성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개성 있는 골프를 볼 수 있을 것이다. 9년 전을 기억하면서 열심히 재미있게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12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파72ㆍ7,54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는 최경주가 타수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켰다.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보태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마크했다. 최광수ㆍ강욱순과는 1타차.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11번홀(파5) 티샷을 물에 빠뜨린 뒤 파를 기록하고 12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시작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13번홀(파4)과 전날 이글을 잡았던 행운의 14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냈고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탰다. 3타차 선두까지 달렸던 그는 18번홀(파4) 보기에 이어 후반 첫 홀인 1번홀(파4)에서 티샷 OB를 내면서 더블보기로 주춤했다. 한때 2위로 내려앉기도 했던 최경주는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다시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베테랑 최광수는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주고받아 전날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고 강욱순은 마지막 4개 홀에서 줄버디를 엮어내는 등 4타를 줄여 전날 공동23위에서 껑충 뛰어올랐다. 슈퍼루키 김경태(21ㆍ신한은행)는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4언더파로 공동4위에 자리했다. 신예 강성훈(20ㆍ신한은행)과 정재훈(30ㆍ동아회원권), 김위중(27), 중견 박부원(42) 등도 공동4위 그룹을 이뤘다. 세계랭킹 3위인 ‘8자 스윙’ 짐 퓨릭(미국)은 이날 버디와 보기 1개씩을 기록하면서 합계 1언더파 공동19위에 자리했다. 자신의 독특한 스윙에 대해 “내 몸에 맞고 자연스러워 계속 폼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남은 이틀 동안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순위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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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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