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생산성·품질혁신이 살 길이다](2)中企 생산정보화<上>

생산현장 실시간 파악 업무집중도 높여<br>완제품 재고 38% 줄어<br>불량품 감소로 고객만족도 크게 향상

생산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한 출판인쇄 업체 아이앤피의 직원이 생산현장에서 단말기에 관련 정보를 입력하고 있다.

[생산성·품질혁신이 살 길이다](2)中企 생산정보화 생산현장 실시간 파악 업무집중도 높여완제품 재고 38% 줄어불량품 감소로 고객만족도 크게 향상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생산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한 출판인쇄 업체 아이앤피의 직원이 생산현장에서 단말기에 관련 정보를 입력하고 있다. 관련기사 • (3)중견그룹 기업도 뛴다 자동차용 브라켓을 만드는 조일공업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난 2002년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생산실적 등 생산현장정보가 실시간으로 파악되지 않아 큰 불편을 느꼈다. 관리부서에서 ERP 시스템을 활용해 작성한 작업계획을 생산현장에 구두로 지시하고, 현장에서는 생산실적 등을 작업일보에 썼다가 일과가 끝난 뒤 PC에 입력하는 비효율이 되풀이됐기 때문이다. 당연히 ERP 시스템 도입 효과가 반감되고, 시시각각 돌변하는 상황에 즉각 대처할 수 없었다. 경영진의 고민도 깊어졌다. 그러던 중 중소기업청의 공문을 통해 우연히 생산정보화사업에 대해 알게 됐다. 조일공업은 2004년 이 사업에 신청, 생산정보화 시스템 구축업체인 ACS와 손잡고 실시간으로 공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생산시점관리(POP) 시스템 및 제조실행시스템(MES)을 구축했다. ◇생산실적 등 자동집계= 조일공업은 POP 시스템 구축을 위해 프레스 15대, 용접설비 30대에 브라켓 가공대수 등을 세는 센서 60개를 설치했다. 또 동남아 출신 근로자들도 어려움없이 데이터 입력 등을 할 수 있게 메뉴를 단순화한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라인마다 깔았다. 부품 이름을 직접 입력하지 않고, 모니터에 떠있는 부품 이름을 누르면 돼 입력오류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각 센서에 기록되는 모든 데이터들은 전력선통신(PLC)을 포함한 사내통신망을 통해 통합 모니터에 그대로 떠 생산현장에서는 물론 사무실에서도 공정별 생산실적을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 직원들에게 특근을 시켜야할 지 여부를 결정하기도 수월해졌다. 서류작업시간이 하루 평균 300분에서 50분으로, 완제품 재고가 38.5% 줄고 납기일을 어기는 경우도 사라졌다. 생산현장의 상황을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게 돼 생산파트를 포함해 업무 전반의 자동화를 위해 구축했던 ERP 시스템도 제대로 기능할 수 있게 됐다. ◇고객만족도 높아져= 불량품도 줄었다. 공정품 불량률이 130PPM(100만개 중 불량품 130개)에서 63PPM으로 낮아지고, 고객 클레임도 줄었다. 조일공업 관계자는 “예전에는 하루 일과가 끝난 뒤 불량품 숫자를 집계했지만, 이제는 실시간으로 파악돼 작업자들의 업무집중도가 훨씬 높아졌다”고 말했다. 골판지업체인 한국수출포장공업은 주문이 들어온 골판지를 다품종 소량생산해 공급하다 보니 자재수급 등을 실시간 파악해 생산설비를 효율적으로 가동해야 납기단축, 원가절감도 가능했다. 수작업에 의한 기존의 생산관리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생산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했더니 통합생산관리가 용이해지고, 주문을 받아 고객에게 골판지 박스를 납품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48시간에서 36시간으로 단축됐다. 납기 미준수 등에 따른 고객 클레임도 월 30건으로 25% 감소했다. 명함ㆍ스티커ㆍ졸업앨범 등을 만드는 출판인쇄업체 아이앤피도 인쇄기 14대 등에 70개의 센서를 설치하는 등 생산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하자 체계적인 생산현장 관리가 가능해졌다. 특히 불량품 및 작업정체 발생요인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ㆍ개선할 수 있게 돼 납기가 단축되고 고객만족도도 높아졌다. 생산현장 디지털화 비용 최대 50%지원 ● 생산정보화 사업이란 생산정보화사업은 컴퓨터와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해 생산현장을 디지털화(e-매뉴팩처링)하려는 중소기업에 관련 하드ㆍ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구입ㆍ설치비용 등을 지원해준다. 공정별로 센서ㆍ단말기 등을 설치해 생산현장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ㆍ분석하고, 공정을 제어ㆍ감시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경영자 및 작업자의 의사결정을 도와준다. 중소기업청에서 비용의 50%까지(업체당 최대 5,000만원) 지원하며,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서 사업을 주관한다. 매년 1월 공고를 통해 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을 모집한다. 1차 평가(사업계획서 심사 및 현장실사)를 통과한 중소기업은 중기청에서 시스템 구축 적격업체로 선정한 90여개의 정보기술(IT)의 도움을 받아 생산정보화를 추진하게 된다. 입력시간 : 2006/06/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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