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국] 부실금융기관 회생 선회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운영난을 겪고 있는 금융기관들에 대한 해결책으로 폐쇄 대신에 구조조정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관영 중국증권보가 25일 보도했다.증권보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인민은행 화폐정책위원회가 중소 금융기관들의 「위험」을 처리하는데 있어 폐쇄를 최소화하는 대신 보다 많은 구조조정을 택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의 이러한 방침은 지난해 10월 광둥 국제신탁투자공사(GITIC)의 전격적인 폐쇄 조치로 중국에 대한 국제금융계의 신뢰도가 타격을 받은 후 중국 지도부가 취해온 입장이 변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GITIC의 폐쇄 사태 이후 국내 400여개의 국제신탁투자공사(ITIC)에 대한 감독을 강화, 재정상태가 나쁜 소규모 금융기관들의 연쇄 폐쇄가 우려돼 왔는데 국제금융계의 중국에 대한 위험 인지도가 악화되면서 신용경색이 촉발되자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주룽지 총리도 이달초 기자회견을 통해 『장래 금융기관들의 폐쇄조치가 아마도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폐쇄사태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 채권은행들이채무 상환을 독촉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이에 따라 GITIC 사태 해결을 위해 외국 채권단을 상대로 채무 구조조정 협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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