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섬업계 원료 가격 부담 커져

화섬업계는 최근의 유가급등으로 원료가격 부담이 늘어났지만 이를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한국화섬협회에 따르면 폴리에스테르의 원료인 테레프탈산(TPA)은 지난 2001년말 톤당 380달러에서 작년말 530달러로 39.5% 오른데 이어 올해 1월에는 560달러로 뛰었다. 미국-이라크간 긴장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내달에는 톤당 620~63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CPL) 역시 지난해 1ㆍ4분기 톤당 800달러에서 4ㆍ4분기 1,100달러로 37.5% 상승했으며 올해 1월 현재에는 1,2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원료값이 급등세를 보이지만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수요처인 직물업계가 가격인상을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화섬제품 가격은 거의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실제로 폴리에스테르 장섬유(75데니어기준)는 작년 1ㆍ4분기 파운드당 48센트에서 4ㆍ4분기 52센트로 8.3% 상승하는데 그쳤으며 폴리에스테르 단섬유와 나일론 단섬유 역시 같은 기간 각각 6.9%, 3.4% 오르는데 그쳤다. 스펀덱스 역시 2001년말 ㎏당 8달러였던 수출가격이 9.5~10달러(지난해 9월)까지 오르는 등 호황을 누렸지만 작년말을 고비로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가격이 하락해 1월 현재 8~9달러에 거래된다고 효성 관계자는 말했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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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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