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해는 가족영화 전성시대

'헬로우 고스트''라스트 갓파더'등 관객몰이<br>지난해 주목 잔혹물 대신 따뜻한 영화 인기<br>상반기'글러브'등 개봉 잇따라 붐 이어질듯






연일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극장가에는 따뜻한 '가족 영화'가 인기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는 '황해' 한편뿐이고 나머지 순위는 가족관객을 타깃으로 한 영화들이 점령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 가족 영화를 찾은 관객수를 모두 합치면 900만명에 이른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헬로우 고스트'와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 등 한국 영화가 나란히 관객몰이 중이다. '헬로우 고스트'는 순제작비 29억원이 든 중량급 작품으로 제작비 100억원대의 '황해'와 같은 날 개봉해 흥행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개봉 4주차를 맞은 현재 결과는 '헬로우 고스트'의 승리. 차태현이 1인 5역을 맡아 열연한 작품은 마지막 10분 동안 펼쳐지는 반전이 눈물샘을 자극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는 입소문이 퍼져 장기 흥행에 들어갔다. 손익분기점인 관객수 180만명을 넘긴 데 이어 11일 230만명을 돌파했다. 마피아의 숨겨진 아들 영구가 미국에 가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슬랩스틱 코미디로 엮어낸 '라스트 갓파더'는 시사회 공개 당시 언론과 평단의 혹평을 받았지만 어린이 관객과 중ㆍ장년층의 호응에 힘입어 관객 200만명 고지를 내다보고 있다. 할리우드 가족 영화들도 선전하고 있다. 3D 애니메이션 '새미의 어드벤쳐'는 개봉한지 한달이 됐지만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며 90만명의 관객을 모아 장기 흥행 태세에 돌입했다. 겨울 방학 극장가 단골 손님인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도 277만명의 관객을 모아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상규 CGV 홍보팀장은 "작년에는 잔혹 스릴러 영화들이 주로 주목받았던 상황이라 올해는 오히려 가족 영화가 반대급부로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지난 해 겨울에는 '아바타'가 가족 관객을 독점했지만 올해는 다양한 가족 영화들이 등장해 골고루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에도 가족 영화의 개봉이 잇따라 예정돼 있어 극장가의 '가족 영화' 붐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청각장애 야구단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강우석 감독의 영화 '글러브'가 20일 개봉한다. 10일 열린 시사회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은 전체 관람가 등급을 받아 전 연령대의 관객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13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메가마인드'와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판타지 영화 '시즌 오브 더 위치'도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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