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와 함께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꼽히는 파킨슨씨병의 핵심 발병원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완전규명됐다. 또 이 같은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치료물질연구가 진행중이며 3년내에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종경(43)교수 연구팀은 바이오벤처업체 ㈜제넥셀 및 충남대 의대와 공동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파킨슨씨병이 도파민 뇌신경 세포와 근육세포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저하될 때 유발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3일 밝혔다. 정 교수팀의 연구성과는 4일 발간되는 네이처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정교수팀은 지난해 7월 파킨슨씨병의 핵심 유전자로 알려진 ‘파킨(Parkin)’의 기능을 규명한 데 이어 ‘핑크1(Pink1)’으로 불리는 유전자의 기능과 이들 유전자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끝에 파킨스씨병의 발병원인을 완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파킨슨씨병은 65세 이상 노인 100명당 1명, 85세 이상은 4∼5명꼴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지금까지 단기적 증상완화를 위한 치료제만 개발된 데다 부작용마저 나타나는 등 적잖은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