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일본 4년만에 '디플레이션' 표현 삭제

12월 경제보고서 경기회복 기대

닛케이지수 장중 1만6,000 돌파

일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닛케이지수가 24일 장중 한때 1만6,000선 고지를 넘어섰다. 일본 정부도 12월 경제보고에서 4년 만에 '디플레이션' 표현을 삭제했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오전 한때 전일보다 160포인트 오른 1만6,029.65를 기록하며 심리적 저항선인 지수 1만6,0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지수는 장 후반 공방을 거듭하다 18.91포인트(0.12%) 오른 1만5,889.33으로 마감, 1만 6,000선을 내줬지만 5일 연속 오르며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 지수가 1만6,000선을 상회한 것은 지난 2007년 12월11일 이후 6년여 만에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엔화 약세와 미국 경제의 회복으로 일본 증시에도 '산타 랠리'가 상륙하고 있다"며 "연말 폐장까지 추가적인 오름세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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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역시 이날 발표한 '12월 월례 경제보고'에서 물가하락 상황을 의미하는 '디플레이션'이라는 표현을 2009년 10월 이후 4년2개월 만에 삭제했다.

내각부는 디플레이션 상황이 재연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디플레이션 탈피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최근의 소비자물가 상승 기조 등을 반영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이날 열린 경제자문회의에서 "디플레이션 탈출 등 경제회생과 재정건전화 노력이 차츰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내년이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의 월례 경제보고에서 디플레이션 표현이 등장한 것은 2001년 3월로 2007년 7월 한때 이 표현이 사라졌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11월 보고에서 다시 등장했었다. 한편 이날 도쿄환시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04.41엔을 기록하며 엔저 기조를 이어갔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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