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일정 본격시작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남북 양측의 노력이 내주부터 본격 시작된다.
남북 양측은 29일부터 2박3일간 금강산에서 제3차 적십자회담을 열고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면회소 설치, 운영을 비롯 생사및 주소 확인,서신교환,방문단 정례화 등의 문제를 논의한다.
이 회담에서 남북 양측은 작년 9월 생사및 주소 확인을 각각 의뢰한 이산가족 100명에 대한 생사.주소확인 결과를 교환한다.
양측은 또 남측에서 2월 26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하자고 제의한 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위한 후보자 200명 명단을 오는 31일 판문점을 통해 교환한다.
회담에 앞서 남북 적십자 연락관은 26일 오전 실무협의를 갖고 적십자회담 일정 등 실무문제를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북측은 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 시기에 대해 대체적인 수용 의사를 밝힌 다음 생사 및 주소 확인 명단과 방문단 교환의 구체적 시기는 29일 적십자회담에서 협의, 최종적으로 확정하자는 입장을 전해왔다.
그러나 북측은 면회소 설치 및 운영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적 관계자는 이날 '북측의 적극적인 행보로 미뤄 이번 회담에서는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며 '3차 적십자회담에서는 이산가족 해법 제도화의 핵심인 면회소 설치.운영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측은 적십자회담 대표단장을 최승철 북적 중앙위 상무위원에서 김경락 북적 중앙위 상무위원으로, 대표를 최창훈 북적 부서기장에서 리호림 부서기장으로 각각 교체, 25일 통보해 왔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