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로 제조업 및 운수업 창업이 증가한데다 고용불안과 베이비붐 세대 퇴직 등으로 인한 생계형 법인 설립도 늘었기 때문이다.
29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새로 생긴 법인은 447개로 1년 전 같은 달의 379개에 비해 17.9% 증가했다.
이는 1987년 1월 지역 신설법인을 집계한 이래 월간 신설법인수로는 가장 많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8.1% 늘어난 111개로 가장 많았다.
이 중 미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회복으로 자동차부품, 섬유·신발 등 제조업 창업이 늘었고, 선박노후화에 따른 부품 수리 및 교체 수요 증가 기대로 조선기자재 법인이 증가했다.
부동산 및 장비 임대업·서비스업이 8.7%(100개) 증가해 그 뒤를 이었다.
유통업은 전년 동월 대비 22.4% 감소한 83개, 건설업은 56.8% 증가한 58개를 기록했다.
운수업은 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실적 및 항만물동량 증대에 힘입어 국제물류 주선업, 선박용 유류 운송·보관업 등을 중심으로 관련 신설법인이 전년 동월 대비 106.3% 증가한 33개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체 신설법인의 72.5%에 해당하는 324개의 법인이 자본금 5,000만원 이하로, 자영업 수준의 영세 창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