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야구서 진 빚 갚겠다"

김연아, 28·29일 LA서 日아사다와 女싱글 격돌<br>약점 '트리플 루프' 빼고 '더블 악셀'로 우승 점프

야구에서 일본에 진 빚을 은반에서 되갚는다. ‘피겨여왕’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가 2009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오는 28~29일 여자 싱글 부문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장소는 공교롭게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이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김연아는 “야구대표팀이 져 이번에는 내가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결의를 불태우고 있다. 동갑내기 라이벌인 아사다 역시 “일본 야구대표팀의 기를 받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일 야구대표팀이 2승2패의 팽팽한 성적으로 결승에서 만난 것처럼 김연아와 아사다의 시니어 대회 전적도 3승3패로 팽팽하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최근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와 2009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만나 금메달 하나씩을 나눠 가지기도 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예술성을 높여 1점이라도 더 따낸다는 계획이다. 프리스케이팅 두 번째 과제인 더블 악셀에 앞서 허리를 뒤로 깊게 젖히고 활주하는 기술인 ‘이너 바우어(Ina Bauer)’ 동작을 추가했다. 손끝 연기도 더욱 섬세해진다. 김연아는 점프를 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서 손가락의 움직임과 팔동작을 크고 우아하게 그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반면 약점으로 지적된 ‘트리플 루프’는 ‘더블 악셀’로 대체했다. 김연아는 지난달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트리플 루프를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일본의 ‘피겨스타’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프리스케이팅에 포함된 두 차례 트리플 악셀을 모두 성공해야만 김연아를 제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아사다는 훈련에서 트리플 악셀을 7~8차례 뛰었고 세 번만 제대로 회전수를 채우는 등 성공률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한편 이번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는 김연아 외에도 여자 싱글 부문에 김나영, 남자 싱글 부문에 김민석이 출전해 좋은 성적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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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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