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GDP대비 R&D투자율 선진국 진입

연구원·특허출원수 성장률도 최고 수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율이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연구원 수, 연구개발 투자, 국제특허 출원 건수의 성장률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기업 연구원 수의 비중은 늘어난 반면 대학과 공공 부문은 줄어드는 등 양극화 현상도 심화됐다. 13일 과학기술혁신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과학기술 부문 투입과 성과지표의 국제비교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국제지표는 지난 88년부터 2002년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ㆍ독일ㆍ프랑스 등 12개 국가를 대상으로 연구개발 투자규모와 인력 등 투입지표와 논문ㆍ특허 등 과학기술지표를 분석한 결과다.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우리나라의 SCI(세계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논문이 연평균 20.1%의 성장률을 보였다는 점이다. 88년 1,033건에 불과했던 것이 2002년 한 해 동안 1만5,862건에 달했다. 이에 따라 국내 첨단산업의 부가가치 창출규모는 88년 140억달러에서 2000년에는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또 해당 분야 무역수지 흑자가 일본ㆍ아일랜드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율은 88년 1.7%에서 2002년에는 2.5%로 증가, 선진국 5개국 평균치인 2.5%에 도달했다. 이중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비중은 2002년 기준 73%로 이 가운데 첨단산업의 투자비중은 52%를 차지, 선진국 5개국 평균치 40%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특허도 88년 17건에서 2002년 2,552건으로 크게 늘어 ‘지식재산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전체 연구원 수는 88년 5만2,299명에서 2002년 14만1,917명으로 연평균 7.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 선진국의 연평균 증가율 3%를 큰 폭으로 추월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기업 부문의 연구원 구성비율이 88년 50.9%에서 2002년 73.4%로 크게 증가한 반면 공공 부문은 이 기간 15.0%에서 8.0%, 대학은 31.6%에서 17.6%로 각각 축소되는 양극화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구 1만명당 연구원 수는 88년 12.5명에서 2002년 29.8명으로 선진국의 80% 수준까지 증가했지만 핀란드ㆍ스웨덴ㆍ아일랜드 등 3개 기술강국의 평균치 49.7명에 비해서는 여전히 격차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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