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베이비 파우더' 공포 확산

베이비파우더로 시작된‘석면 공포’가 화장품업계와 제약업계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회원들이 6일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을 방문해‘석면 베이비파우더 피해’와 관련, 식약청장 등 책임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김주성기자

SetSectionName(); '석면 베이비 파우더' 공포 확산 오염된 '탈크'사용 화장품 5종 판매금지·회수 명령원료 공급 7곳서 석면 검출… 300여 업체서 사용 송대웅 기자 sdw@sed.co.kr 베이비파우더로 시작된‘석면 공포’가 화장품업계와 제약업계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회원들이 6일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을 방문해‘석면 베이비파우더 피해’와 관련, 식약청장 등 책임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김주성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석면 베이비파우더' 파동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석면에 오염된 원료(탈크)를 사용한 화장품 5개 품목에 대해 판매금지 및 회수명령이 내려졌으며 석면 원료공급업체 7곳이 추가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석면이 검출된 베이비파우더에 탈크를 공급한 덕산약품공업에 대한 계통조사를 실시한 결과 화장품 1곳과 제약업체 100곳, 의료기기업체 및 병ㆍ의원 180여곳 등 약 300여개 업체에서 같은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식약청은 덕산약품공업의 원료로 화장품을 제조한 ㈜로쎄앙의 5개 품목(로쎄앙 휘니쉬 훼이스 파우더, 로쎄앙 더블쉐이딩 콤팩트 10호 및 20호, 로쎄앙 퍼펙션 메이크업 베이스, 로쎄앙 퍼펙션 훼이스 칼라)에 대해 유통ㆍ판매 금지와 함께 회수명령을 내렸다. 또 식약청은 탈크 원료 제조ㆍ수입업체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37곳 가운데 국전약품ㆍ그린제약ㆍ대신무약ㆍ대흥약품ㆍ영우켐텍ㆍ화원약품ㆍ화일약품 등 7개 업체가 공급하는 원료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다만 식품용으로는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석면 탈크와 관련해 판매 금지된 베이비파우더 또는 화장품은 16개로 늘었다. 탈크는 화장품과 의약품 원료로 널리 쓰이는 분말 형태의 광물질로 최근 석면이 검출된 것은 중국산 탈크에 자연적으로 혼재된 석면이 제조공정에서 제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약청은 이날 석면 오염 탈크를 사용한 의약품과 의료기기, 병ㆍ의원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식약청의 한 관계자는 "덕수약품공업의 원료를 사용한 업체 현황은 파악했으나 해당 원료가 사용된 제품에 대해서 아직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같은 원료를 쓴 의약품에 대해서도 판매금지ㆍ회수 조치를 내릴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석면이 들어갔다 하더라도 양이 적고 유해성에 대한 근거가 불확실한데다 의약품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이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업계는 석면파문을 가라앉히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약협회는 이날 긴급 회의를 열고 각 업체가 자체 조사를 실시해 석면이 검출된 제품은 회수ㆍ폐기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화장품협회도 전체 화장품 제조업소(192개) 중 문제된 1곳을 제외한 138개사는 탈크를 사용하지 않았고 53개사는 석면이 불검출된 탈크를 사용했다는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석면 베이비파우더 파동 이후 병원 등에 부모들의 문의도 빗발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피부를 통한 흡수 우려는 낮은 만큼 암 발생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나 미세입자로 인한 잦은 기침과 천식 유발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렬 가톨릭의대 산업의학과 교수는 "베이비파우더에서 검출된 석면이 석면이 아닌 석면섬유가 부서져 있는 비석면 모양의 '트레몰라이트'라면 위험성은 현저히 낮다"며 "먼저 검출된 석면의 정확한 종류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