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는 아시아 경제위기를 감안해 올해 세계 전체의 무역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패트릭 로우 WTO 수석연구원은 기구 소속 전문가들이 올해의 무역성장률 예상치를 지난봄 발표한 7%보다 크게 낮은 4%로 조정했다고 말하고 내년 성장률은 이보다도 낮은 3%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이스 록웰 WTO 대변인은 예상 성장률을 낮춰 잡은 것은 일본의 경제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하면서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충격이 무역부문에서도 감지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록웰 대변인은 『무역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아시아가 이번 위기로 매우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그 결과 많은 국가에서 무역관련 수치가 우리가 앞서 기대했던 것에 못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로우 연구원은 달러로 환산한 전세계 무역량은 올해 상반기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가 낮은 것이며 올해 전체 기준으로도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아시아 위기의 충격파에 대해 『자신있게 말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세계무역 성장 추세가 건실해 아시아 위기가 초래한 감속 효과를 어느 정도 견디어낼 수 있을지 모른다는 다소 낙관적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