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에너지 자급자족 장점 축전지 사업 뜬다

대기업 '가정용' 시장 앞다퉈 진출

대지진 이후의 계획 정전과 여름철 전력부족으로 큰 불편을 겪은 일본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자급자족에 눈을 뜨면서 일본의 가정용축전지 시장이 태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에는 가전제품 양판점인 야마다전기가 중소기업이 개발한 가정용축전지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적잖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대기업들도 앞다퉈 시장 진입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과 7월 도시바와 NEC가 일찌감치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소니도 오는 10월부터 가정용 축전지를 내놓는다. 파나소닉그룹도 올해 안에 가정용을 비롯해 점포 및 공공시설용 축전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재해와 정전 등 비상시 전원으로 사용하거나 전기요금을 아까기 위한 일반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태양광발전 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주택이 늘어나면서 대기업들의 시장 진입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축전지는 전기요금이 싼 야간에 충전을 해서 낮 시간에 전기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피크시간대의 에너지 절약과 전기요금 절약 수단이 될 수 있는데다, 재생에너지 이용 활성화에도 결정적 요인이 된다. 기후에 크게 좌우되는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에서 전력 수급을 조절하기 위한 핵심 장치가 바로 축전지이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NEC의 시판용 제품은 가격이 250만엔에 달하는 고가임에 불구, 시판 발표 직후부터 소비자들의 문의전화가 폭주했을 정도로 축전지는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대지진을 계기로 소비자들이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소비하는 자급자족과 에너지절약에 눈을 뜨면서 수년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던 축전지 보급 시기가 앞당겨졌다는 것이다. 문제는 가격. 다만 소비 증대로 양산이 이뤄지면 가격대는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NEC의 경우 2012년 양산시기에는 가격대를 100만엔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대지진의 여파로 전력문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가 가정용축전지의 '원년'으로 불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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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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