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재정난 허덕 인천시 땅 이어 주식도 판다

가스공사 주식 54만주 매각

인천시가 재정난 해소를 위해 부동산에 이어 보유 주식도 대거 처분키로 했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는 1988∼1994년 총 27억원을 투자해 1주 당 5,000원씩에 매입한 한국가스공사 주식 54만주를 매각한다. 지난해 송도국제도시 6ㆍ8공구 부지 34만7,036㎡와 노른자 위 인천터미널부지, 신세계 백화점 부지 8만5,392㎡ 등을 공시지가 기준 8,200억원에 매각한 데 이은 두번째 자산매각이다.

인천시가 보유한 가스공사 지분율은 0.7%이다. 지난달 말 한국가스공사의 주식종가는 6만4,200원으로 시 보유주식의 평가액(346억8,800만원)을 따져볼 때 투자 수익률만 1,284%이다. 인천시는 지난 26년간 연평균 3억9,460만원씩 총 102억5,9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한국가스공사 주식 보유율은 서울(4%)이 가장 높고 경기(1.2%), 인천, 부산(0.66%), 대구(0.42%) 순이다.


인천시는 "한국가스공사 주식의 평가금액 기준 대비 연평균 배당 수익률(1.1%)이 정기예금 금리(3.0%)보다 못해 주식매각을 통해 재정난을 일부 해소키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매각 예정가격은 1주 당 5만8,900원으로 시는 상장증권의 예정가격을 토대로 내년 1∼2월 또는 10월께 처분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날 한국가스공사 주식 등 모두 6,496억여원의 재산을 처분하기 위해 2013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 제8차 변경계획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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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도 채무변재를 위해 내년도에 2조원 규모의 부동산을 매각한다.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공사의 부채규모는 이날 현재 금융부채 6조4,000억원과 영업부채 1조4,000억원 등 모두 7조8,000억원이며 내년도 상환액만 2조2,000억원에 이른다. 공사는 이에 따라 검단산업단지 부지, 인천대 아파트 용지, 송도 라마다호텔 인근 부지, 검단신도시 시범단지 등 소유부지를 매각해 2조2,00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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