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항운노조 민주화에 역점"

조영탁 신임 부산항운노조위원장

“조합원 전체의 의견을 수렴해 항운 노조 민주화에 최대 역점을 두겠습니다.” 부산항운노조 역사상 처음으로 조합원 직접 투표를 통해 당선된 조영탁(53) 신임 노조위원장은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각 현장에 자율성을 최대한 부여, 조합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폭을 확대해 민주적인 노동조합의 토대를 다져나가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부산항운노조 위원장 직선제는 최근 항운노조 비리가 검찰수사에 의해 백일하에 드러나면서 항운노조 노무독점권을 하역회사로 넘기는 것과 함께 개혁안의 하나로 추진됐다. 조 위원장은 항만 상용화와 관련해 “강력한 교섭력을 견지해 앞으로 파견 및 구조조정 등에 구애됨이 없이 완전한 고용안정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또 “현재 추진 중인 하역 근로자 보호를 위한 입법을 추진하고 항만특별법 등에 조합원들의 법적ㆍ사회적 지위도 보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부산 북항의 기능 재배치와 부산신항에 개장에 따른 작업량 감소로 야기될 조합원들의 대량 실업사태에 대비해 “신설 항만작업장에 기존 조합원의 재취업 기회를 우선적으로 부여하고 실업보상 문제가 원만히 타결되도록 정부와 협상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각종 조합기금을 장학사업과 편의시설 확보에 투입해 조합원들의 복리후생 향상에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조 신임 위원장은 지난 83년 부산항운노조 직원으로 입사한 뒤 현장 근무를 거쳐 95년 부산항만연수원 원장을 역임하고 3월 박이소 전 노조위원장이 사퇴하면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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