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사고 원인이 된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운전자 10명 중 4명은 여전히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대표 임기상)은 `운전 중 휴대전화ㆍ핸즈프리ㆍ이어폰의 위험성'에 대해 지난 8월20일부터 9월10일까지 전국 2천240명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30일 밝혔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이 사고의 원인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조사 대상자의88.2%가 `사고의 원인이 된다'고 답한 반면 `잘 사용하면 문제 없다'(11.1%)와 `원인이 되지 않는다'(0.7%)는 응답은 극히 적었다.
그러나 응답자의 41.2%가 `운전 중 휴대전화로 직접 통화한다'고 답변했고 `이어폰을 사용한다'(24.4%), `핸즈프리를 사용한다'(22.9%)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휴대전화를 쓰지 않는다'는 고작 11.6%에 불과했다.
또 핸즈프리가 장착된 차를 운전하는 응답자 중 47.3%만 `핸즈프리를 이용해 통화한다'고 답한 데 반해 `휴대전화로 직접 통화한다'는 대답이 34.8%로 집계돼 핸즈프리 이용률 자체도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휴대전화로 통화하다 사고가 난 적이 있는 응답자 중 핸즈프리를 장착한 응답자는 42%에 불과했고 미장착 운전자는 58%로 나타나 핸즈프리 사용이 교통사고를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위험을 겪은 응답자 중 39.8%는 휴대전화로 통화하다 사고가 났고 `이어폰통화 '(27.1%)도 `핸즈프리 통화'(23.3%)보다 사고율이 높았다.
통화방식은 나이에 따라 차이를 보여 직접 통화는 20대가 47.9%로 가장 선호했고 `30대'(43.2%), `40대'(39.3%), `50대'(36.6%), `60대 이상'(18.5%)으로 나타나젊을수록 직접 통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휴대폰 사용방지를 위한 대책으로는 `운전자의 안전의식 제고'가 45%로 가장 많았고 `사용하기 편리한 핸즈프리 보급'(34.1%), `강력한 단속과 높은 범칙금(현재는6만원) 부과'(18.2%) 순으로 나타났다.
임 대표는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운전하면 소주 1병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농도 0.1%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단속과 의식 제고를 병행해 휴대전화 사용을 절제함으로써 사고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