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 내년 승부사업에 선행투자

브릭스·美시장 공략등 글로벌경영 가속…내실경영 목표로 사업계획 기조 수립

LG그룹이 내년에 디지털TV와 디스플레이, 정보전자소재 사업 등 승부사업 분야에서 과감한 선행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LG그룹은 이를 바탕으로 러시아ㆍ브라질ㆍ중국ㆍ인도 등 브릭스(BRICs) 지역과 미국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등 글로벌 경영을 한층 가속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25일 LG그룹은 최근 확정한 ‘2005년 사업계획 수립의 기조’라는 내부자료를 통해 내년에도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을 목표로 사업계획을 수립하되 승부사업 분야에서는 과감한 투자와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내년 전망과 관련, 원ㆍ달러 환율이 연평균 1,128원(상반기 1,138원, 후반기 1,118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제유가는 두바이유가 연평균 40달러,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48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LG는 고부가가치 사업과 제품의 비중을 확대해 매출구조를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면서 브릭스 지역과 미국 등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또 고유가 추세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생산설비 및 공정을 개선하고 에너지 절감과 관련한 연구개발(R&D)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LG는 다만 환율변동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전체적으로는 최대한 보수적인 전망치를 바탕으로 매출 및 수익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디지털ㆍ정보전자소재 사업에 ‘승부수’=LG는 내년도 사업계획 지침에서 디지털TV와 디스플레이, 정보전자소재 사업 등을 구체적인 승부사업 분야로 적시했다. 이들 사업에 대해서는 인력과 자금을 과감하게 투입, 신제품 개발과 선행투자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LG는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사업과 제품의 비중을 대폭 확대해 매출구조를 질적으로 높여나갈 방침이다. 수익성이 뒤따르는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지위 향상에 주력하겠다는 것. LG는 이에 앞서 최근 열린 기술전략회의를 통해 오는 2008년까지 석유화학과 정보전자소재 분야에 2조7,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브릭스ㆍ미국시장 등 적극 공략=LG는 이 같은 과감한 승부수를 통해 글로벌 경영을 한층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집중공략 대상으로 선정한 곳은 브릭스와 미국시장. 고유가의 혜택을 받는 러시아와 브라질, 여전히 주력 해외시장이 될 중국과 향후 유망시장인 인도를 비롯한 브릭스 지역 국가를 ‘기회의 땅’으로 보고 시장확대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미국의 경우 정보기술(IT) 투자와 관련사업의 성장세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디지털TV와 이동단말, 프리미엄 가전제품, 2차전지 등 정보전자소재 제품의 대미 수출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내년 경제전망은 ‘보수적’=LG는 고유가 추세와 함께 환율변동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전체적으로는 최대한 보수적인 전망치를 바탕으로 매출 및 수익목표를 짜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원ㆍ달러 환율의 경우 단기적으로 등락을 보일 수 있으나 국제수지 흑자확대와 달러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내년도 연평균 환율을 1,128원(상반기 1,138원, 하반기 1,118원)으로 잡았다. 또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연평균 40달러, WTI 기준으로는 연평균 48달러로 예상하되 돌발사태로 인해 최고 60달러(WTI)를 초과하는 사태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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