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은 장난이 아니다.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라면 누구든 뽑겠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간의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답사를 다녀온 뒤 6일 축구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표팀의 선수모집과 운영방향을 전달했다. 허 감독은 최근 K-리그에서 화려하게 부활한 이동국ㆍ최성국 등 올드보이들의 기용과 관련, “상당히 반가운 일”이라고 반기면서도 “단지 현재 성적이 좋다고 대표팀으로 선발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허 감독은 대표팀의 남아공월드컵 베이스캠프 선정과 관련해서는 “루스텐버그를 1순위로 생각하고 있지만 해발 1,700m 고지인 요하네스버그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지난달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브라질ㆍ스페인 등 강팀이 고전한 이유 중 하나가 일교차가 큰 날씨, 산소가 적은 해발 고도 등 외부적 요인에 있었다”며 “고지대에 위치한 남아공 경기장들은 공기 저항이 적어 볼의 속도가 빨라지고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특징이 있어 현지 환경에 얼마나 잘 적응하느냐가 16강 진출의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