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기준금리 파격 인하] 추가대책 뭐가 있나

최악 상황땐 기업채권 직매입 할수도<br>컨틴전시 플랜 따라 CP·CD도 RP거래등

한은이 곳간을 활짝 열어젖힌 가운데 추가로 나올 수 있는 카드는 무엇일까. 일단 한은은 현재로서는 쓸 수 있는 카드는 웬만큼 활용했다고 평가한다. 0.75%포인트의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비롯해 통안증권 만기 감축 발행,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2조원 공급, 7,000억원 통안증권 중도환매, 5조~10조원가량 은행채 매입 방침 등 실제로 큰 카드는 다 나왔다. 하지만 국제금융시장에 돌출 악재가 더 나오고 국내 금융시장 상황이 더욱 나빠진다면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예견된다. 시장에서는 일단 은행채 매입처럼 한은의 공개시장조작 대상증권에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편입을 차후 시나리오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 연방제도준비이사회(FRB)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마저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면 RP 거래가 아닌 기관들의 보유채권을 직매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즉 한은이 발권력을 동원해 아예 돈을 푸는 것이다. 시작 단계에서 국고채 중심으로 이뤄진 뒤 상황이 악화된다면 CPㆍ회사채로까지 확대도 배제할 수 없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단계별로 한은의 유동성 지원 대책이 있다”며 “RP방식이 통하지 않을 경우 다음 카드는 채권의 직매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카드는 사실상 기관에 유동성을 직접 공급해주는 것이어서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다. 이외에도 총액한도대출을 9조원에서 재차 확대해주는 방안, 일시적 자금난에 처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 유동성을 직접 공급해주는 방안 등도 고려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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