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건강] `하지정맥류' 혈관 경화제로 고친다

종아리에 튀어나온 혈관(하지정맥류)을 수술하지 않고 치료한 사례가 발표됐다.강북삼성병원 외과 김용신 교수(02-739-3211)는 『하지정맥류 환자 23명을 혈관경화제를 주입해 치료했다』고 밝혔다. 김교수에 따르면 경화제는 주사기를 이용해 1.0~1.5㏄ 정도를 서너군데 주입했다. 1회 주사로 효과가 없을 땐 2주후 다시 약물을 주입했으며 압박붕대나 특수양말을 신겨 회복을 촉진했다. 총23명을 치료한 결과 12명은 1회, 6명은 2회 약물주입후 증상을 개선했으며 중증의 5명은 5회이상 치료후 만족할만한 치료효과를 볼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정맥의 직경이 작은 경우엔 1회시술로 효과를 볼 수 있었으나 지나치게 굵은 환자는 2회이상 약물투입이 필요했다고 김교수는 설명했다. 환자중 1명은 시술후 색소침착(검붉은 색이 생기는 증상) 부작용이 나타났으나 2개월후 자연적으로 사라졌으며 1명은 주사부위에 혈전(피가 비정상적으로 응고되는 현상)이 생겨 절제수술을 했다. 김교수는 『정맥류는 그대로 두면 작은 혈관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갈색반점과 함께 궤양이 생겨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을지의대 피부과 김영걸 교수팀(02-970-8278)도 최근 혈관경화제로 정맥류 치료를 시도해 만족할만한 효과를 보았다는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하지정맥류=종아리 부분에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푸른 힘줄이 돋아난 것처럼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의학계에서는 일종의 혈관질환으로 분류한다. 백화점 판매원이나 교사 등 서서 일하는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만성변비가 있거나 비만, 임신중일 때 특히 심하다. 출산을 경험한 여성의 20% 이상이 경·중증의 정맥류를 가지고 있지만 미혼인 경우에도 예외는 아니다. 상당수 여성들이 미용상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짧은 치마 입기를 꺼린다. 동양인보다 특히 서양인에게 많다. 서양인의 경우 섬유질이 적은 음식을 많이 먹고 오랜시간 의자에 앉아 보내는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몸에 꼭 끼는 옷을 입는 것도 좋지 않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리에 두꺼워진 푸른색의 정맥이 보기 흉하게 나타나는 것이지만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만성화 땐 피부가 갈색으로 변하고 복숭아뼈 주변에 궤양이 생긴다. 시간이 나는대로 바로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높이 들어 주면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고탄력 붕대나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좋다.【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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