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미은행 노조파업 초읽기… 금융계 긴장

한미은행 노동조합이 조만간 총파업에 들어갈것으로 전망돼 금융계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미은행 노동조합은 이미 총파업 돌입시기를 확정해 놓은 상황으로 사측과의 협상에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총파업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미은행 노조는 사측이 성의없이 임단협 협상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하며 투쟁강도를 높이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30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결정으로 총파업 등 쟁의행위를할 수 있게 됐으며 이후 정시출퇴근, 점심시간 일괄사용 등으로 투쟁의 강도를 서서히 높여 왔다. 또 옛 한미은행 영업점에는 총파업 예고문을 붙이고 고객들에게 총파업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불편을 끼칠 것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후에도 사측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으나 한미은행 출신에 대한 차별철폐 등 쟁점에서 평행선만 계속 달렸다. 27일 협상테이블에서도 양측은 큰 의견 차이를 확인하는 데 그치면서 돌파구를마련하지 못해 노조의 총파업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한미은행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시점으로는 내달 1일께가 유력한 것으로 금융계는 내다보고 있다. 씨티은행 서울지점과 한미은행이 통합된 한국씨티은행의 출범 1주년 기념일이파업 돌입의 적기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한미은행 노조 관계자는 "파업 돌입시기를 내부적으로 정해 놓은 것은 사실이지만 전략상 날짜를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일단 파업에 들어가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미은행 노조는 작년 6~7월에 금융기관으로는 최장이었던 18일간의 파업을 했던 경험이 있는데다 별다른 준비없이 파업에 돌입했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의 경우에는 충분한 준비를 해왔기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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