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 "'北 우라늄 농축 엄중 대응"

정부는 14일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1874호 결의에 대해 강력히 반발함에 따라 국제사회 공조를 통해 엄중히 대응하기로 했다. 특히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 이슈를 최우선으로 다루기로 했다. 북한은 지난 13일 외무성 성명에서 “유엔 안보리 1874호를 규탄 배격한다”며 우라늄 농축작업에 착수하고 새로 추출한 플루토늄을 전량 무기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 추종세력이 봉쇄를 시도할 경우 전쟁행위로 간주하고 단호히 군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했다. 안보리가 12일 오후(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의 2차 핵실험 징계를 위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지 15시간 만이다. 북한이 그동안 미국에서 가장 우려했던 우라늄 농축작업에 착수한다고 선언함에 따라 북미 간에 고조됐던 갈등은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13일 북한 외무성 성명에 대해 “앞으로 북한은 더욱 고립될 것”이라며 “북한 정부에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에서 우라늄 농축작업이 시험단계에 들어섰다고 주장함에 따라 우라늄 농축 관련 증거수집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북한의 강력한 반발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라며 “1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안보 의제가 가장 우선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전날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며 “북한의 핵 보유를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원칙하에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북한의 계속적인 위협과 도발행위에 대해 단호하고 일관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은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고 핵 비확산의 유효성을 침해하는 한편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중국은 안보리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적당하고 형평성에 맞는 반응을 보인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의 플루토늄 핵 무기 제조에 이어 우라늄 농축을 통한 핵 무기 제조에 나서겠다는 경고에 대해 “6자 회담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우려했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은밀히 추진했음을 시인한 것”이라며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플루토늄뿐 아니라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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