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취업 희망기업 ‘맞춤공략’ 하라

똑 같은 방식으로 입사지원서를 작성하고 면접을 보면서 취업준비를 하는 시대는 지났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자신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춰 기업을 제대로 공략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상당수 구직자들은 대기업 취업을 희망한다.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구직자 10명 중 6명은 대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구직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계가 잘 갖추어진 조직적인 생활이 잘 맞는 사람이라면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적극 도전해 볼 만 하다. 먼저 취업을 위해 학점관리와 외국어실력, 자격증은 주요 고려사항이 되지만 대기업 취업에서는 이러한 요소들이 매우 중요하다. 보통 입사지원 자격으로 일정수준 이상의 자격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적지 않은 대기업에서 영어면접을 볼 만큼 외국어의 중요성이 크므로 평상시 외국어 실력향상에 힘써야 한다. 삼성이나 LGㆍSK 등 주요 대기업은 그룹채용사이트를 통해 계열사별로 수시채용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평소 이들 기업의 채용사이트를 알아두고 정기적으로 방문해 보는 것이 좋다. 또 그룹 공채 시기를 파악해 두고 그에 맞춰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그룹공채의 경우 자체필기시험을 치르는 예가 많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도 미리 해두어야 한다.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면접 비중도 매우 크다. 2차 면접은 기본이고 3차, 4차에 걸쳐 다양한 면접을 진행하는 기업도 적지 않다. 기업들은 최근 토의면접이나 프리젠테이션 면접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자신의 생각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발표력을 길러두는 것이 좋다. 보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근무하기를 원한다거나 다양한 업무를 해보고 싶다면 대기업보다는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으로의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의 경우 `실무에 얼마나 빠르게 투입할 수 있는가`에 중점을 두므로 학점이나 외국어실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실무경험이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들 기업은 기업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우므로 면접 시 기업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있는가를 전달할 수 있다면 그만큼 인사담당자에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 취업전략에서 중요한 점은 안정성 있고 장래성 있는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다.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나 사양업종 등 경쟁력이 약한 기업은 피하고 기술집약업종이나 정부ㆍ금융기관에서 우수 중소기업으로 지정 또는 지원하는 기업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벤처기업과 외국계기업은 벤처캐피탈 투자기업과 연구개발 투자기업, 특허기술 개발기업, 한국내 현지법인, 합작사형태, 지점형태 등 개념과 설립형태가 다양하므로 기업선택이 중요하다. 외국계기업은 무엇보다 외국어 능력이 필수적이다. 영어 뿐만 아니라 설립국가가 어디인가에 따라 일어나 중국어 등 제2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면 큰 경쟁력이 된다. 외국계기업은 사원추천제 등과 같이 인맥을 통해 비공개적 채용을 실시하거나 결원이 생길 때마다 채용공고를 올려 채용을 실시하는 예가 많으므로 채용정보를 얼마나 빨리 얻느냐가 관건이다. 따라서 관련 인맥네트워크를 많이 확보해 두는 것이 유리하다. 같은 외국계기업이라고 해도 기업마다 기업문화에 조금씩 차이가 있으므로 사전에 이를 잘 알아두고 입사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기업의 형태나 규모별로 채용방식이나 문화가 다르다”며 “이를 잘 파악해 취업준비를 한다면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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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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