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상·하위층 소득격차 50배

2000년 이후 계층간 양극화 갈수록 심화


가구소득에 따른 최상위와 최하위 계층의 소득격차가 50배에 달하는 등 계층간의 양극화가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상위 계층의 가구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0년 30%를 넘어선 뒤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반면 최하위 계층 가구의 소득 몫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또 대학생이 아닌 학생 자녀가 있는 가구의 66%가량이 사교육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지난 2004년 4,762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7차 한국노동패널조사'를 분석, 이 같은 결과를 30일 내놓았다. ◇ 전체소득 대비 최상층 소득비중 계속 높아져= 2003년 기준으로 최상위 1분위 가구의 연간 평균 총소득은 9,208만원에 달한 반면 최하위 10분위 가구의 평균 소득은 186만원에 그쳐 양계층간 소득 격차가 무려 49.5배에 달했다. 최상위 1분위 가구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7년 30.3%, 98년 30.5%로 높아지다 99년 29.8%로 낮아졌지만 2000년 30.6%를 기록하며 다시 30%대로 진입했고 2001년 31.3%, 2002년31.4%, 2003년 31.7% 등으로 계속 높아졌다. 최하위 10분위 가구의 소득 비중은 99년 0.9%를 정점으로 2000년 0.7%, 2001년0.7%, 2002년 0.6%, 2003년 0.6%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구 총소득이 중위소득(100명 중 소득순위 50번째의 소득)의 50% 이하에 머무는 계층비율인 `상대빈곤율'도 2000년 20.2%에서 2001년 20.8%, 2002년 21.0%, 2003년 22.5% 등으로 높아져 소득분배 구조가 악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 가구 66%가 "사교육비에 허리 휜다" = 대학생이 아닌 학생자녀(재수생 포함)가 있는 2,062가구를 대상으로 사교육비의 경제적 부담 정도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가구의 66.2%가 자녀의 사교육비가 가계에 부담을 준다고 응답했다. 저소득 가구인 하위계층(소득분위 0∼30%)은 29.6%가 사교육비가 “매우 부담된다”고 답하는 등 65.8%가 사교육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사회 양극화로 인해 사교육비 지출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현저하게 나타나 하위계층(0∼30%)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8만7,000원에 불과한 반면 상위계층(70∼100%)은 29만4,000원으로 상하위 계층간 사교육비 격차가 무려 3.4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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