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JP모건 등 주요 해외투자은행(IB) 16곳에서 제시한 한국 경제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4.5%로 지난해 말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국내 기관 중 가장 보수적인 한국은행의 전망치 4.7%보다 낮은 수준이며, 특히 정부의 6% 성장목표와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 IB들은 또 소비자물가가 연평균 3.6% 상승하고 금리는 2ㆍ4분기 이후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IB들은 2ㆍ4분기에 세계경기가 둔화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국내 금리상승 등의 영향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경기 둔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지난 3월 말 현재 JP모건ㆍ모건스탠리ㆍ씨티그룹 등 16개 주요 IB들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평균 전망치는 4.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전망치인 4.9%에서 0.4%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그만큼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IB들의 시각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나타냈다. 실제로 씨티그룹은 최근 국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4.6%에서 3.9%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금융센터의 한 관계자는 “IB들은 새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이 경기하강 압력을 다소 완화할 수 있으나 하반기 이후에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국내 경기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IB들의 전망”이라고 말했다.
IB들은 또 2ㆍ4분기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물가안정목표범위(2.5~3.5%)를 크게 상회하는 4.0%에 달하고 연간 물가 상승률은 평균 3.6%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역시 한은의 전망치(3.3%)를 웃도는 수치다.
이와 함께 IB들은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금리인하에 대해 국내경기 둔화 가시화 조짐, 내외금리차 확대, 새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 등을 감안할 때 2ㆍ4분기 이후 금리인하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