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M대우 "시보레 브랜드 도입"

대우자판과는 결별…지역 총판제 전국 확대등 내수 총력<br>아카몬 사장 기자 간담

GM대우가 GM의 '시보레' 브랜드 도입을 사실상 결정했다. 또 대우자동차 판매와 결별, 지역총판제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GM대우는 이 같은 브랜드 및 판매 전략의 변화를 통해 내수판매 증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10일 서울 후암동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영진은 시보레 브랜드 도입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며 "앞으로 직원들과 노조ㆍ딜러들과 협의를 거친 후 오는 5월 중 최종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우자동차판매와의 사업은 종결됐다"며 "내수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과는 다른 판매 체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아카몬 사장은 "GM대우는 올해 내수시장 점유율 두자릿수 달성과 반제품수출(CKD)을 포함한 총 160만대 수출, 흑자 전환 등을 목표를 세웠다"며 "이 같은 공격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새로운 브랜드 및 판매 전략을 수립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GM대우는 지난해 CKD를 포함해 140만대를 수출했으며 내수시장에서는 11만4,845대를 판매해 현대ㆍ기아차와 르노삼성에 이어 4위(시장점유율 7.9%)에 그쳤다. 아카몬 사장이 이날 언급한 브랜드 전략 수정, 즉 시보레 브랜드 도입은 아직 노조ㆍ딜러와의 협의를 거쳐야 하지만 예정된 수순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GM대우 경영진은 시보레 브랜드 도입이 내수판매 진작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아카몬 사장도 이날 "노조가 시보레 브랜드 도입에 반대할 수 있지만 결국 결정은 경영진이 내리는 것"이라며 분명한 입장을 보였다. GM대우의 사명변경이나 GM코리아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서 아카몬 사장은 "검토한 바 없다"며 "GM코리아는 미국 GM이 생산한 차를 한국에서 판매하는 별도의 법인"이라고 말했다. 또 GM대우는 대우자동차와의 관계도 확실히 정리해 '전국 다자 판매'로 판매 체제를 대폭 개편한다. 릭 라벨 부사장은 "지난해 다자총판제를 위한 양해각서를 4개 리테일러(판매업체)와 체결했고 전국 8개 권역 중 나머지 4개를 대우자판이 담당했지만 이 권역은 조만간 다자총판제로 편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GM대우는 대우자판이 그간 맡아온 4개 권역(서울 강남, 인천, 경기서부, 충청ㆍ전라ㆍ제주)을 어떤 업체들에 맡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당분간 기존 대리점과 GM대우가 직접 공급계약을 맺는 형태로 유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아카몬 사장은 또 산업은행에 대한 자금 지원은 없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올해 GM대우는 3대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지만 산은에 자금 지원을 요청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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