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내년엔 '소형차 대전'

글로벌 업체들 "생산라인·판매전략 변경 위기 극복"


내년엔 '소형차 대전' 글로벌 업체들 "생산라인·판매전략 변경 위기 극복" 심희정 기자 yvett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 되면서 내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차 대전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앞 다퉈 픽업 및 SUV 생산량을 줄이고 기존 생산 라인을 고연비 소형차 모델로 변경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체코 노소비체 공장을 당초 계획보다 빠른 지난달부터 가동해 유럽 소형차 시장을 겨냥한 i30 생산에 돌입했다. i30와 아반떼를 생산하던 울산 3공장에선 이로써 수요가 많은 아반떼 물량을 늘릴 수 있게 되면서 소형차 수출 수요 변동에 쉽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또 인도 첸나이 공장서 i10과 함께 지난달 i20도 양산을 시작하는 등 중소형차 라인업을 한층 강화시켰다. 현대차는 소형차 판매 비중을 올해 55%에서 2009년 6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ㆍ기아차는 최근 위기 극복을 위해 소형차 부문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재천명했다. 정몽구 회장이 직접 나서 “글로벌 위기를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아 소형차 경쟁력을 키워 미래 새로운 성장을 창출해야 한다”며 강조했다. 일본업체들도 고가의 럭셔리 세단에서 소형차로 판매 전략을 발 빠르게 선회하고 있다. 내년 다양한 소형차 신모델 출시와 더불어 엔고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원가절감 활동과 생산체제 재편이 계획돼 있다. 올해 프리우스 보다 높은 연비의 프리미엄 소형차 iQ로 시장성을 다시 확인한 도요타는 80만엔대 가격의 기존 엔트리 패밀리 카(EFC)가 소형차 시장 공략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다이하츠와 공동으로 50만엔대 저가차를 개발하고 있다. 또 도요타는 “현재 플랫폼당 100만대 생산에서 2011년엔 300만대 생산을 가능하도록 해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소형차의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닛산은 초저가차 생산을 위해 인도에 연산 40만대 규모의 공장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소형차의 플랫폼을 보완해 준중형차까지 생산함으로써 개발 및 원가 절감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미국의 ‘빅3’ 조차도 내년 말 소형차 출시를 통해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이들 업체는 SUV의 생산을 줄이고 기존 생산 라인을 고연비 소형차 모델로의 변경을 추진 중이다. 포드는 미국 정부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면서 소형차 라인업을 50%까지 끌어 올리고 고연비 친환경차 모델을 2010년까지 출시할 것이라는 중장기 계획을 내놓았다. 이를 위해 공장 폐쇄와 인원 감축도 서슴지 않겠다며 3개 공장을 소형차 중심의 생산 변경에 착수했다. GM대우를 통해 소형차를 조달해 온 GM조차도 내년 중소형차와 소형 SUV인 CUV를 중심으로 9개 차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크라이슬러도 이미 체리와 소형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소형차 대전에서 국내 자동차업체 들이 우위에 점하기 위해선 생산 유연성 확보를 통한 공급 능력 확대가 관건이라고 말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팀장은 “선진국 경쟁업체의 소형차와 신흥개도국 시장 진입에 대응하기 위해 소형차 모델의 다양화와 성능 향상, 유연생산능력의 확충, 노사관계의 안정, 신시장 개척과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성문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생산 유연성 확보를 위해 혼류 생산과 배치전환이 자유롭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시장 상황 악화로 노조도 위기 의식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이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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