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외식가에 '패스트캐주얼' 뜬다

패스트푸드ㆍ캐주얼 다이닝 단점 보완<br>저가ㆍ신속ㆍ편리한 '실속형' 매장 늘어

국내 외식업계에 패스트푸드와 패밀리 레스토랑 등 캐주얼 다이닝의 경계를 넘나드는 ‘패스트 캐주얼’ 매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패스트 캐주얼이란 패스트푸드와 레스토랑의 중간 형태로, 일반 레스토랑보다는 저렴한 가격대로 패스트푸드보다 고품질의 음식을 쾌적한 매장 서비스와 함께 신속하게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외식 업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썬앳푸드는 지난해 본격적인 패스트캐주얼 브랜드인 일본 ‘페퍼런치’를 국내에 도입한 데 이어, 올 가을에는 기존의 스파게띠 전문점인 ‘스파게띠아’ 의 가격대를 낮추고 음식 서빙 시간을 기존 7분에서 2~3분으로 대폭 단축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음식 맛이나 메뉴는 비슷하지만 조리 속도를 단축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가격대도 5,000원대로 대폭 낮춘 것이 특징으로, 우선은 대형 빌딩의 푸드코트 중심으로 입점을 준비중이다. 지난해 문을 연 페퍼런치 명동점도 광우병 파동이 잠잠해진 이후 매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 여의도에 2호점을 개점할 예정.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스테이크 전문점인 페퍼런치는 주문 후 110초만에 갓 구운 스테이크를 제공하는 신속 서비스가 특징이다. 이 밖에도 한식 메뉴인 비빔밥을 비교적 저럼한 가격대로 다양하게 선보이는 비빔밥 전문 점, 롯데백화점 지하에 업그레이드 오픈한 푸드코트 등도 패스트캐주얼 업태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 지난해 국내에 입성한 일본의 햄버거 전문점 ‘후레쉬니스 버거’ 역시 ‘햄버거=패스트푸드’의 이미지를 탈피, 업그레이드된 패스트푸드류의 메뉴와 카페 스타일의 매장, 서빙 시스템 등을 갖춘 패스트캐주얼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한편 미국이나 일본 등 외식 선진국에서도 ‘패스트캐주얼’ 업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대형 햄버거 브랜드인 ‘모스버거’가 최근 식재료와 매장 분위기,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면서 가격대를 대폭 높이는 ‘패스트캐주얼’ 브랜드로의 전환을 선언했으며, 일본 롯데리아도 최근 일부 매장을 고급화해 ‘롯데리아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미국에서도 수년 전부터 패스트푸드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장성이 주목되면서 ‘패스트캐주얼’ 매장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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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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