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일 통일부 장관에 김하중 주중국 대사, 환경부 장관에 이만의 전 환경부 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새로 생긴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는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이 기용됐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로써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요구되는 장관급 인선이 마무리됐다”면서 “청문요청서는 이르면 내일 중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김 후보자에 대해 “외교부 내 명실상부한 중국 전문가로 뛰어난 조직 장악력과 함께 철저한 자기관리, 북핵 외교 및 탈북자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한 대처 능력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다양한 경력과 업무능력을 바탕으로 환경부 차관 재직시 환경단체와 원만한 업무협조 관계를 유지하는 등 현안조정 능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또 최 후보자에 대해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오랜 언론생활과 한국갤럽 회장 등 풍부한 언론경험을 토대로 방송ㆍ통신 분야의 중립적인 위치에서 다양한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한 뒤 주중 공사, 외무부 아시아태평양국장, 대통령 의전비서관,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 주중대사를 역임했다. 이 후보자는 전남 담양 출신으로 조선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제11회 행정고시에 합격, 관계로 들어온 뒤 목포시장, 광주시 부시장, 행정자치부 자치지원국장, 대통령 행정비서관, 환경부 차관 등을 거쳤다. 최 내정자는 경북 영일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동양통신을 거쳐 동아일보 정치부장과 정치 담당 논설위원, 한국갤럽 회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