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나홀로 캠핑은 '백'이 필요해

1인 레저 '백패킹족' 아웃도어업계 블루오션으로 …

마모트·K2·노스페이스, 방·투습·내구·경량성 등 독보적인 기술력 집약

백패킹 라인 잇따라 론칭

마모트 백패킹

K2 그라비티

혼자서 소형텐트로 캠핑을 즐기는 '백패킹족'이 아웃도어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성장률 둔화를 걱정하기 시작한 아웃도어 업체의 탈출구이자 새로운 성장 동력인 셈이다.

14일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따르면 백패킹 키워드는 2010년부터 검색되기 시작해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최대 검색량을 기록했다. 2010년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백패커' 까페의 회원수가 1만명이 넘을 정도로 백패킹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솔로 캠핑이 소수의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다가 최근 오토캠핑을 즐기던 30~40대가 백패킹에 눈을 돌리고, 개성 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중시하는 20~30대 젊은 층이 가세하면서 새로운 캠핑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백패킹은 야영 및 취사 장비를 갖춘 배낭을 메고 이동하기 때문에 장비의 무게와 부피가 중요하다. 때문에 백패킹족들은 무게와 부피의 제약이 덜한 오토캠핑용 장비가 아닌 전문 산악인들이 사용하는 알파인 장비를 선호하며 장비 선택시 경량성, 내구성, 방·투습 기능을 꼼꼼히 따져 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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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아웃도어 업체들은 독보적인 기술을 집약한 백패킹 라인을 새로이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마모트는 지난해 소량 수입했던 백패킹 제품들이 삽시간에 완판되자 올해는 공급물량을 4배나 확대하고 필수 장비인 백팩, 텐트, 침낭으로 구성된 백패킹 라인을 첫 출시했다. '스타라이트' 텐트의 경우 안에서 밤 하늘을 보며 잠들 수 있도록 상단부분을 탈부착 가능한 플라이로 제작했다. 박홍근 마모트 부사장은 "텐트, 침낭 부문 미국 내 1위인 마모트는 백패킹에 적합한 알파인 라인에 강점을 지녔다"며 "세계 최초로 침낭에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한다는 점을 부각시킬 전략"이라고 말했다.

K2도 백패킹 라인을 지난 13일 론칭하고 전용 텐트 및 장비를 비롯해 50여가지에 이르는 백패킹 풀세트를 내놓았다. 배낭의 경우 경량 섬유 소재인 폴리프로필렌을 사용했고 배낭의 무게중심을 뒤로 이동시켜 무게감을 최소화시키는 '백 컨트롤 시스템'을 선보였다. 방사형 후라이에 유선형 폴 설치 형태의 특수 설계로 바람에 강한 '트랙베이스 텐트'를 비롯해 백팩에 들어가는 소형테이블, 버너, 코펠세트 등 다양한 캠핑 용품이 인기다.

노스페이스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T6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한 백팩인 '반치 시리즈'를 준비했다. 자체 개발한 프레임으로 착용자와 가방 몸체 사이의 간격을 최소화해 짐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켰다. 22kg 이상 무게를 견딜 수 있으며 등판은 메쉬 소재로 더위에도 땀 배출이 쉽도록 했다.

네파는 백패커들을 위한 아웃도어 이벤트를 다채롭게 펼칠 예정이다. 12명의 전문가를 통해 매달 1박2일로 아웃도어 스쿨을 개최하는 한편 한국등산학교와 손잡고 물품 지원에 나서는 등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등산문화를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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