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제 한류 공공기관이 앞장선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전세계 공항운영·컨설팅 이끌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014년까지 공항 운영을 맡고 있는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의 여객 터미널 모습. /사진제공=인천공항


최근 세계 1,700여 공항 협의체인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처음 제정한 '명예의 전당(Roll of Excellence)'에 세계 최우수 공항으로 등재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라크ㆍ러시아ㆍ네팔ㆍ필리핀 등의 여러 나라에서 공항운영 및 컨설팅 사업의 한류화를 선도하고 있다. 인천공항(사장 이채욱)은 지난 2007년 6월 해외사업팀을 신설한 후 지금까지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운영을 포함해 6건의 사업을 수주ㆍ계약했다. 금액만 약 3,870만 달러(약 410억원)에 이른다. 또 올해 현재 컨설팅ㆍ운영사업 등 총 15개 해외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수주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라크 아르빌 신공항 사업은 수년 전 방한한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총리가 인천공항의 관리 노하우와 서비스 판매를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사업은 약 346억 규모로 오는 2014년 3월까지 아르빌 신공항의 관제ㆍ통신ㆍ수하물ㆍ전력 등의 운영 전반을 관리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현재 공항공사 23명과 민간항공사 직원 등 30명이 아르빌 신공항에서 우리 항공기술의 우수성을 전파하고 있다. 특히 공항운영 기술 중 수하물종합관리시스템(BHS)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아르빌 신공항 등에 수출돼 있는 BHS는 비행기 여객의 위탁 수하물에 부착된 수하물 꼬리표(태그)를 판독해 자동으로 항공기에 탑재할 수 있도록 분류 및 운송해주는 자동 시스템이다. 실제로 지난 2009년 인천공항 지각 수하물은 10만개 중 5개 발생한 반면 같은 기간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경우 10만개 중 40개, 영국 히드로공항은 10만개 중 100개가 발생해 그 우수성은 입증됐다는 것이 공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외에 인천공항은 러시아 하바롭스크 공항과 필리핀 세부공항, 네팔 신공항 등의 건설과 운영 등에도 참여하는 등 갈수록 진출 국가를 넓혀가고 있다. 인천공항은 내년부터 해외공항의 위탁운영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며, 2013년에는 해외공항 BOT사업(건설ㆍ운영ㆍ양도)에, 2014년부터는 중남미ㆍCIS 등으로 진출지역을 확장해 해외공항 인수합병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015년에는 공항운영 분야별 컨설턴트 및 건설분야 전문인력을 200명 정도 배출해 해외사업 전문자회사를 설립한다는 플랜까지 세워두고 있다. 이채욱 사장은 "중국ㆍ인도ㆍ러시아 등 항공대국 뿐 아니라 저개발국가에서도 항공수요가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공항 확장 또는 신공항 건설에 우리와 같은 공항운영사의 지원과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 많으므로 앞으로 세계 공항개발시장은 점점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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