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35ㆍ나이키골프)의 유럽무대 통산 두 번째 우승 꿈이 퍼트 난조로 무산됐다.
최경주는 25일 독일 함부르크의 구트카덴골프장(파72ㆍ7,290야드)에서 열린 유럽투어 도이체방크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330만유로)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아쉬운 공동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공동5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최경주는 9번홀까지 2타를 줄여 공동선두에 나서기도 했으나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해 선두권에서 밀려났고 17번홀(파5)에서 3퍼팅으로 1타를 잃으며 ‘톱10’에 턱걸이했다.
나흘 내내 뛰어난 샷 감각을 유지한 최경주로서는 퍼트 부진이 아쉬운 경기였다. 4라운드에서도 드라이버 샷의 60% 이상을 페어웨이에 떨궜고 그린을 놓친 홀은 3개에 불과했지만 33개에 달한 퍼팅으로 우승 경쟁을 펼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최경주는 지난 2003년 린데저먼마스터스 우승, 지난해 BMW아시안오픈 4위, 오메가유러피언마스터스 공동8위 등에 이어 다시 ‘톱10’에 입상하며 유럽에서의 강세를 이었다.
니클라스 파스(스웨덴)는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합계 14언더파로 동률을 이룬 뒤 연장 3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버디를 잡아 우승컵을 안았다.
존 댈리(미국)는 7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로 공동3위를 차지했고 US오픈 챔피언 마이클 캠벨(뉴질랜드)은 공동14위(7언더파)로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