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렌틸콩·퀴노아로 영양까지 듬뿍… 아침이 든든해져요

■ 솔직 체험기 라이프 까톡-CJ제일제당 '햇반 슈퍼곡물밥'



집에서 독립한 뒤로는 아침은 말 그대로 전쟁터다. 기상과 동시에 출근 준비하기 바쁘다. 이동 중에 커피와 빵 정도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면 그만이어서 아침밥에 대한 미련은 없었다. 아침을 거르는 날도 잦아졌다. 부실한 아침 식사로 손은 늘 주전부리를 찾았고 점심은 폭식하기 일쑤였다. 오후에는 쓸데없이 간식을 챙겨 먹는 습관이 생겨 저녁 자리에서 입맛을 잃었다. 되레 잠자리에 들 때쯤 배고픔을 느끼고 야식을 먹는 등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체중은 늘고 지나친 포만감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등 생체리듬이 무너졌다. 잃었던 건강을 찾기 위해 헬스장을 찾았다. 트레이너와 상담 끝에 '아침밥'부터 챙겨 먹으라는 조언을 얻었다. 실제 즉석밥을 박스 채 쟁여놓고 먹는 친구들이 즉석밥을 추천했다. 캠핑갈 때를 제외하고는 즉석밥을 먹지 않아서 제대로 된 밥이 아니라는 선입견과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그렇다고 정성스레 아침밥을 짓자니 부담감이 앞섰다. 그렇게 2주 동안 CJ제일제당표 즉석밥 '햇반'으로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


햇반 시리즈 중 3월 초 출시된 '햇반 슈퍼곡물 렌틸콩밥'과 '햇반 슈퍼곡물 퀴노아밥'을 아침밥 메뉴로 선택했다. 맛과 영양도 함께 챙기기 위해서다. 볼록한 렌즈 모양이어서 '렌즈콩'이라고 불리는 렌틸콩은 미국 건강전문지 헬스가 선정한 세계 5대 슈퍼푸드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가수 이효리의 블로그를 통해 알려지면서 식이섬유가 풍부한 다이어트 식품으로 유명세를 타다가 최근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측면들이 소개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렌틸콩은 단백질과 현미보다 8배 정도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고 혈당지수(GI)도 낮아 식탐을 억제하고 당뇨와 변비에도 효과적이다. 고대 잉카제국의 3대 작물 중 하나인 퀴노아는 15~20%가 단백질로 구성된 고단백 식품이다. 쌀에 비해 칼륨은 6배, 칼슘은 7배, 철분은 20배 이상 많이 함유돼 있다. 9가지 필수 아미노산도 균형있게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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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간편하게 슈퍼곡물밥을 전자레인지에 돌린 뒤 밑반찬들과 함께 먹었다. 생소한 곡물이었지만 특유의 냄새가 없어서 좋았다. 렌틸콩밥은 검정콩의 쫄깃함보다는 감자처럼 부서지는 식감이, 퀴노아밥의 경우 좁쌀 크기의 단단한 곡물에 고소함이 베어 있어 씹는 맛이 살아 있었다. 비교적 여유 있는 주말 아침에는 볶음밥, 김밥 등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하기도 했다.

슈퍼곡물밥은 흰쌀로 지은 기존 햇반에 비해 열량도 낮아 먹기에 부담이 적었다. 일반 햇반(200g) 한 공기가 탄수화물 68g, 단백질 6g을 제공하며 열량은 310㎉다. 렌틸콩밥(180g)은 일반 햇반보다 양은 적지만 같은 양의 단백질과 식이섬유 3.4g을 제공하며 열량은 255㎉다. 제품 1개로 우유 1컵에 해당하는 단백질과 토마토 1개 정도의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다. 퀴노아밥(180g)은 일반 햇반보다 많은 단백질(7g)과 철분 성분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주 동안 아침밥을 챙겨 먹다 보니 오전 간식엔 일절 손이 가지 않았다. 때에 맞게 허기를 느껴 점심식사도 알뜰히 먹었다. 올바른 식습관이 길러지다 보니 의식적으로 간식과 야식과 멀어질 수 있었다. 식이섬유의 도움 때문인지 화장실도 쉽게 다녀왔다.

햇반 슈퍼곡물로 아침 식사를 해결하자고 단순히 시작했지만 짧은 시간 동안 생각보다 많은 것이 바뀌었다. 식습관 변화, 숙면 등 생체리듬 회복 뿐만 아니라 햇반은 야외 활동할 때만 먹는 즉석식품일 뿐이라는 인식도 바뀌었다. 즉석조리 식품은 제대로 된 음식 맛을 낼 수 없다는 생각은 햇반을 뚜껑을 열면서 맡는 밥 냄새와 입안으로 전해지는 찰 진 밥맛을 통해 사라졌다. 햇반의 경쟁상대는 타사 제품이 아니라 어머니의 집밥이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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