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초점] 투신권 환매부담 상승장 발목

투신권은 연말이 다가오자 은행 등 금융기관의 펀드환매가 잇달으면서 환매자금을 마련하느라 시장에서 연일 순매도를 하고 있다. 지난 한주동안 16일 하루를 빼곤 연일 매도물량을 내놓으면서 5,000여억원을 순매도했다.이번달 들어 일평균 240억원에 달하던 업계 주식형펀드 환매 규모가 최근들어 800억원으로 늘어나며 18일 현재 주식형 펀드잔고가 4,400억원줄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금융기관과 일반법인들이 신종 MMF를 중심으로 공사채 펀드환매를 지속하면서 공사채펀드 잔고가 이번달들어 5조7,000억원이 줄었다. 일평균 3,500억원이 빠져나간 셈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해 거래 영업일수가 4일밖에 남지않았고 연초가 되면 금융기관의 환매가 급감할 것이기 때문에 투신권의 환매부담이 꼭지를 친 것으로 보고 있다. LG증권 투자전략팀의 윤삼위(尹三位) 대리는 『은행의 BIS비율 충족문제, 일반법인의 부채비율 축소문제 등이 연말로 매듭지어지면서 연초들어 펀드환매가 급감할 것으로 보이며 환매되더라도 재유치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따라 투신권이 환매부담에서 벗어나 순매수로 돌아서면 증시수급이 안정되면서 지수가 상승추세로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도 연말 Y2K, 펀드결산을 앞두고 매매비중을 축소하고 있지만 해외증시호조, 원화강세라는 증시 대내외 호재에다 기업실적 개선 등 펀더멘털이 좋은만큼 연초 본격적인 순매수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투신권이 대우채의 95% 환매가 시작되는 내년 2월 8일부터 대거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공사채 펀드자금을 얼마나 재흡수하느냐가 주식시장 상승의 열쇠로 남아있다는 해석이다. 220조원이 넘던 공사채 펀드 잔고는 지난 7월 대우사태가 터지면서 18일 현재 135조원으로 90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1월 효과와 함께 내년초 상승추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지만 내년 2월초 대우채 환매우려가 있는만큼 지수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이병관기자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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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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