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정부 출연硏이 R&D 선도해야”

‘대덕 이노폴리스 포럼’ 개최 신성철 대덕클럽 회장


“과학정책의 패러다임은 물론 대덕특구 내 정부 출연연구소들이 바뀌어야 할 때입니다.” 과학자의 시각이 반영된 과학정책을 위해 26일 오후5시 과학기술창조회전당에서 ‘대덕 이노폴리스 포럼’을 개최하는 대덕클럽의 신성철(55) 회장은 대덕특구 내 출연연구소들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덕클럽은 정부 출연연구소들이 밀집된 대덕 지역에서 과학계 오피니언 리더와 전직 기관장들이 중심이 돼 만든 모임으로 올해부터 ‘대덕 이노폴리스 포럼’을 개최한다. 이 포럼은 그간 대덕 지역 또는 과학계 내부적으로만 목소리를 냈던 대덕클럽이 전국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올바른 과학정책을 만들어가는 터전을 만들자는 취지로 결성됐다. 현재 카이스트 교수인 신 회장은 “30년 역사를 가진 대덕 지역 출연연은 개도국 수준에 맞는 개념의 연구기관이었기 때문에 이제는 선진국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그동안의 연구개발이 선진국 기술을 모방하고 따라가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우리가 길을 열어가는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국립연구기관은 기초 대형 융합연구에 주력하고 각종 응용연구는 기업 연구소가 담당하자는 틀을 제시하고 있다. 신 회장은 또 “그동안 경제(기업)와 과학(과학자)이 따로 노는 경향이 강했지만 이 두 가지는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는 관계로 융합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세계 경제에서 각국이 차지하는 GDP 비중과 SCI논문 발표 비중이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경제와 과학의 상관관계를 잘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의 GDP와 SCI논문 발표 비중은 약 1.8%로 일치하고 미국과 중국 역시 각각 30%와 4.6% 수준으로 일치하고 있다고 신 회장은 설명했다. 이를 고려해 신회장은 26일 열리는 포럼에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초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 회장은 올해 대통령 선거가 있음을 감안해 오는 6월께 ‘과학기술 강국을 위한 10대 어젠다’ 형태의 과학기술정책도 정치권에 제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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