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시장을 주도할 매수세와 주도주의 부재속에 이틀째 하락, 1,380대로 후퇴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21포인트(0.87%) 내린 1,386.08에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미국증시의 혼조세와 국제유가의 강세 소식, 부진한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 등이 겹치며 장중 1,370대까지 후퇴한 뒤 장 막판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세로 1,380선을 회복하는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개인이 8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787억원어치를 순매도, 이틀째 '팔자'에 가담했다.
또 기관이 139억원 매수우위였으나 주식형펀드 자금유입 둔화로 투신권은 368억원 매도우위였다.
의료정밀(1.75%)업종이 두각을 나타냈으나 전기.전자(-1.21%)를 비롯한 지수관련 업종 대부분이 하락했고 특히 1,400선 재등정과정에서 강세를 보였던 은행(-1.60%), 증권(-1.52%)업종의 약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삼성전자(-0.93%)가 사흘째 하락, 63만6천원으로 밀려난 것을 비롯, 하이닉스(-2.14), LG필립스LCD(-2.26%), 삼성SDI(-1.18%) 등 실적우려에 직면한 대형 기술주전반이 약세였다.
금융주들 역시 검찰의 론스타 수사와 관련, 외환은행 매각의 적법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국민은행(-2.39%)이 이틀째 약세였고 예금보험공사지분이 BNP파리바로 매각된 신한지주(-3.43%)도 큰 폭으로 밀려났다.
이밖에 한국전력(-1.03%), POSCO(-0.62%), 롯데쇼핑(-0.50%)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흐름을 보였다.
비자금과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수사가 진행중인 현대차그룹주들은 현대차(-1.16%), 기아차(-0.75%), 글로비스(1.46%)는 약세를 면치 못했으나 현대제철(6.04%),현대하이스코(6.05%) 등 현대차그룹 철강주들이 뚜렷하게 부각된 재료없이 약세장속에 급등해 주목을 끌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3개 등 293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2개 등 459개, 보합은 69개 종목이었다.
거래량은 2억8천809만주로 8거래일만에 다시 3억주 아래로 추락하며 부진했고거래대금도 3조1천614억원에 그쳤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실적발표를 앞두고 미리 주가가 상승했다는점이 약세의 요인"이라면서도 "환율이 거의 저점에 근접했고 유가.금리 등도 큰 폭의 변동이 예상되지 않아 시장이 큰 폭으로 후퇴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긴 안목에서 보면 매수시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