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강소 부품소재기업 탐방] <6> 성보P&T

휠 굴삭기용 차축 국산화 첨병<br>실시간 AS로 국내 점유율 확대<br>중국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


일명 포크레인이라고 불리는 휠굴삭기는 건설현장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비다. 하지만 휠굴삭기에 동력을 전달해 장비를 구동시키는 핵심 부품인 전ㆍ후 차축(Axle)은 국내 기술로는 생산이 어려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독일 업체에서 100% 수입해 사용해야 했다. 중장비용 정밀부품업체 성보P&T는 지난 2008년 14톤 휠 굴삭기용 차축을 국내 최초로 양산하는 데 성공하고 활발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식경제부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에서 29억원을 지원받아 4년 만에 일궈낸 성과다. 현재 국내 중장비업체들이 수입하는 14톤 휠굴삭기용 차축 시장규모는 연간 2,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성보P&T는 글로벌 경쟁업체 제품과 비교해 손색없는 품질과 실시간 애프터서비스를 앞세워 국내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차축은 휠굴삭기의 안전성과 연관되기 때문에 국산화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당장 도입이 확산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점진적으로 국내 주요 중장비 제조업체에 납품규모를 늘려가며 제품의 신뢰성을 입증하고 있어 조만간 전량 수입대체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보P&T는 국내 시장을 넘어 중국 등 세계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한해 소비되는 휠굴삭기만 20만대가 넘어 차축 시장만해도 8,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거대시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중국에 제품 수출을 시작했으며 현재 생산능력을 늘리고 A/S망을 확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 하반기부터는 관련 인프라를 갖추고 중국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성보P&T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혀 오는 2013년까지 5톤부터 20톤까지 다양한 크기의 휠굴삭기에 들어가는 차축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경우 휠굴삭기용 차축 개발의 수입대체 효과는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성보P&T는 올해 1만6,528㎡(약 5,000평) 규모의 유압모터 공장을 준공하고 굴착기 유압시스템 전문업체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성보P&T는 모터, 감속기가 합쳐진 주행 유니트(unit) 분야에서 남다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얼마 전 국내 최초로 일본 수출에 성공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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