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24일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이 100% 투자한 창업투자회사인 UTC사가 허위 공시로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UTC는 2004년 대상그룹 계열사였던 동서산업을 인수하면서 상장폐지 가능성을 공시한 뒤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이듬 해 6월 다시 자사주 소각 가능성을 공시해 이 회사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동서산업은 2005년 6월 UTC의 자사주 소각 공시 이후 1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25배나 폭등했고, 이를 통해 UTC는 700억원대의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06년 말 증권선물거래위원회에서 관련 혐의와 자료를 통보 받았지만 수사진이 교체되고 다른 수사 때문에 일손이 달려 최근 UTC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임 회장에 대한 조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