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운업계 中시장 전방위 공략

물동량 급증따라 현지 항만 투자확대·영업망 강화<br>직원들도 중국어 배우기 열풍등 근무 선호지역 '1순위'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국내 해운업체들이 중국 물동량 급증에 따라 현지 항만시설 투자확대ㆍ영업망 강화ㆍ인력 확충 등 전방위적으로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올해 충칭, 시안, 쑤저우 지역에 영업소를 개설한 데 이어 내년에 중서부 지역에 3~5개의 영업소나 지점을 추가 개설하는 등 중국 공략에 ‘올인’할 방침이다. 한진해운의 경우 중국 시장은 전체 매출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에 버금가는 ‘빅 마켓’으로 급부상한 상태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서부지역 개발계획에 따라 이곳에 대규모의 제조업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지역 물동량도 급증하고 있다”며 “앞으로 서부지역에 포커스를 맞춰 영업소나 지점, 현지법인 신설 등으로 적극 공략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이와 함께 내년 11월께 중국의 외항인 대소양산 항만의 완공에 따라 현지 전용터미널 확보 등을 위한 면밀 검토작업에 들어가 있다. 또 선대 대형화와 중~미 직항노선 등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진해운은 현재 중국내 상하이 지역본부를 비롯해 텐진ㆍ난징ㆍ다롄 등 7개 지점과 15개 영업소, 6개 현지법인 등을 운영중이다. 현대상선은 앞으로 상하이 중국 본부를 서울 본사와 버금가는 글로벌 거점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중국시장에 대한 마케팅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력확대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내년도 중국지역 컨테이너 화물을 42만5,000TEU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상선은 또 한진해운과 함께 중국의 대소양산 항만의 전용터미널 확보를 위한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현대상선 상하이 본부 관계자는 “대소양산 항만이 내년께 완공되면 연간 조업일수 등 효율성 따져 필요하다면 전용터미널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시장 공략 전략에 따라 직원들도 전통적으로 선호해 온 미국이나 유럽지역 보다 중국 파견을 더 희망하고 있고 사내에는 중국어 배우기 열풍이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단일지역을 총괄하는 본부 승격은 중국이 유일하다”며 “중국 본부장도 과거와 달리 핵심 임원이 맡는 등 위상이 완전히 바뀌어 직원들도 근무 선호지역 1순위로 꼽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상선은 중국 상하이 법인을 중심으로 상해ㆍ청도ㆍ천진ㆍ대련ㆍ심천 등 5개 지점과 베이징ㆍ닝보ㆍ난징 등 10개 사무소를 운용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중국본부 산하에 본사에서 파견된 11명의 주재원을 포함해 242명의 해운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중국남부지역을 관할하는 홍콩법인을 포함해 중국시장에만 총 355명의 임직원이 방대한 영업망을 갖추고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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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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