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그랜드슬램 대회] 타이거 우즈 우승

타이거 우즈(23)는 25일 오전(한국시간) 하와이의 포이푸베이골프장에서 벌어진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 매치플레이에서 러브3세에게 2홀 남기고 3홀 앞서 승리했다.비행기사고로 사망한 페인 스튜어트를 대신해 출전한 러브3세는 상금 25만달러를 따냈다. 3-4위 결정전에서는 전반 9홀을 마친 뒤 발목을 삔 로리가 경기를 포기하는 바람에 마스터스 챔피언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이 싱겁게 승리했다. 이로써 우즈는 PGA투어 정규대회 8승을 포함해 한해동안 모두 11승을 거두었으며 이 대회 우승상금 40만달러를 보태 시즌 총상금 728만1,626달러를 기록했다. PGA투어 공식 상금합계만 이렇다. 여기에 도이치방크클래식 우승상금과 월드컵 단체(20만달러)및 개인우승(10만달러)상금, 조니워커클래식 6위상금 등을 모두 합치면 800백만 달러를 넘는다. 남녀를 통틀어 프로골프에서 1년간 대회 상금으로만 이만한 돈을 번 선수는 우즈가 사상 처음이다. 우즈는 이날 524야드짜리 파 5홀인 2번홀에서 이글을 잡으며 초반 기세를 올렸고 전반 9홀을 마칠 때 이미 5홀차로 앞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후반들어 추격의 고삐를 당긴 러브3세는 12, 13번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 우즈와의 격차를 3홀차까지 줄였으나 이후 우즈의 차분한 플레이에 승부를 뒤집지는못했다. 이로써 세계랭킹 1위 우즈는 명실상부하게 세계 남자프로골프계를 평정했다. 우즈는 이같은 기록 뿐만 아니라 경기내용면에서도 성숙한 면모를 보여 더욱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해까지만 하더라도 자신의 실수와 갤러리들의 관전태도에 지나치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는 미숙함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미스샷이 나더라도 전혀 냉정을 잃지 않고 위기상황을 모면하는 성숙함을 보인다. 이 때문에 미국PGA무대에서는 우즈의 독주가 당분간 이어지리라는데 대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PGA투어선수들 사이에서는 『우즈가 출전하는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우스개소리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우즈의 성가(聲價)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그의 몸짓 하나에도 돈이 따라 붙을 정도다. 우즈는 캐디백에 제너럴 모터스의 뷰익 자동차 로고를 2년간 부착하기로 했으며 그 대가로 1,000~1,500만달러(120~180억원)를 받기로 했다. 그동안 타이틀리스트의 로고만을 캐디백에 부착해 온 우즈는 최근 타이틀리스트 측과 재계약하면서 로고부착 업체를 바꿀 수 있도록 조건을 변경한바 있다. 우즈는 뷰익과 로고부착 계약을 맺었지만 미국외지역에서는 뷰익외의 로고를 부착할 수 있어 캐디백 하나로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은 아직도 많다. 그레그 노먼이 『골프의 범세계화에 기여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은 타이거 우즈가 새로운 천년에 또 어떤 대기록을 세울지 관심거리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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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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