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J스포츠' 출범

"각종 문화 스포츠행사 총괄·마케팅 과학화"… 골프선수 후원·대회 개최등 체계적 관리도

CJ그룹이 보다 체계적인 스포츠 사업 운영 및 종목 확대를 위해 독립법인체인 ‘CJ스포츠’를 설립, 올해부터 본격적인 계획 수립에 착수할 전망이다. CJ는 지난 3일 증시가 마감된 뒤 공시를 통해 계열사인 CJ스포츠 설립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CJ스포츠는 지난해 말 설립됐으며 연말 인사발령에 따라 스포츠 마케팅 및 홍보 상무가 된 신동휘 실장이 대표이사로 등재됐다. 소속사원은 현재 스포츠 마케팅 담당 직원들로 구성된 상태. CJ측은 “장기적으로 각종 문화 스포츠 행사를 총괄하기 위해 스포츠 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동휘 CJ스포츠 대표는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기획하고 진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부연 설명한 뒤 “골프 선수 후원과 대회 개최 등 지금까지 해 왔던 일은 물론 다른 종목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관련 부가 사업을 구상하는 등 다양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 시작 단계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법인을 설립한 만큼 사업 진행을 서두르지는 않겠다”며 “후발 주자답게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은 현재 CJ가 역점을 두고 있는 골프 분야를 보다 체계화하는 데 먼저 주력할 예정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CJ는 박세리와 박희정을 비롯, 지난해 데뷔해 1승을 올린 강지민과 올해 입문하는 배경은, 이선화 등 LPGA 정규투어 회원만 5명을 후원하고 있다. 또 국내 유일의 LPGA투어 경기인 CJ나인브릿지 클래식을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치러 대회장인 클럽 나인브릿지를 세계 100대 코스에 올리는 데 힘을 보탠 바 있다. 소속 선수의 LPGA진출이 크게 늘어난 만큼 보다 효율적인 지원 및 관리 체계가 필요해 진 CJ측은 CJ스포츠를 통해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회 개최를 통한 부대효과를 극대화하거나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펼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타이틀 스폰서만 맡고 있는 LPGA투어 대회를 CJ측에서 전격적으로 총괄 진행할 수도 있지 않겠냐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검토했던 농구팀 창설 외에 모터 스포츠 등 국내에 정착하지 못한 스포츠를 들여올 수 있다는 의미다. CJ측은 사실 정기간 모터 스포츠 도입 및 활성화를 고려했으나 자동차 기업과의 협조 등의 문제에 걸려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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