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쌍용車 인수 美ㆍ佛ㆍ中 3파전 압축

쌍용자동차 인수제안서 제출이 11일 마감됨에 따라 참여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날 현재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은 ▲미국의 GM ▲프랑스의 르노 ▲중국의 상하이자동차 ▲중국 란싱그룹 등 5~6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화학업체인 란싱그룹의 경우 이미 쌍용차에 실사단을 파견하는 등 가장 적극적으로 쌍용차 인수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가장 유력한 인수제안서 제출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안수웅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중국 정부는 오는 2010년까지 지적재산권을 보유한 자동차를 50%이상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는 자동차 생산의 기술자립도를 50%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위해 완성차 생산업체의 인수는 기술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큰 의미를 두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업체와 달리 GM이나 르노 등의 경우 국내시장에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및 대형승용차 투입을 계획하고 있어 이들 기업들이 한국시장의 정보수집 차원에서 쌍용차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안 애널리스트는“GM이나 르노는 쌍용차의 매각조건에 따라 인수할 가능성도 열어 둔 것으로 보여진다”며 “특히 르노삼성의 경우 국내 부품조달선 확보에 곤란을 겪고 있는데 르노가 쌍용차를 인수한다면 이 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어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자동차 업계에선 쌍용차 매각희망 가격이 7,300억원으로 과거 대우자동차 매각금액(약 4,000억원)보다 크게 높고, 현재 쌍용차의 생산능력이 연간 15만대에 불과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수를 포기하는 기업들도 많아 1차 공개매각이 유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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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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