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교사 10명 중 3명 "촌지 받은 적 있다"

설문결과…여교사보다 남자교사, 평교사보다 교장·교감이 더 많아

우리나라 교사 10명 중 3명은 촌지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전국 초ㆍ중ㆍ고교 교장과 교감, 교사 5천420명을 대상으로 우편 및 인터넷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27.0%의 교원이 교직생활 중 학부모 등으로부터 대가성 청탁을 받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대가성 부탁을 받은 경험은 여교사(16.8%)보다는 남자 교원(32.2%)이, 교사(22.2%)보다는 교장(47.2%) 및 교감(38.6%)이 각각 많았다. 교직경력이 많을수록 촌지를 받은 경험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31년 이상이 35.9%로 가장 많았고 21∼30년 27.9%, 11∼20년 18.0%, 10년 이하14.7% 등의 순이었다. '교직생활 중 특정인으로부터 청탁을 받을 때 어떤 유형이었느냐'라는 질문에대해서는 좌석배정과 학급배치 등 학급운영이 36.0%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성적관리 및 상벌, 전학(18.9%)이 많았고 부교재, 교복채택 11.5%,근평 및 승진점수 8.4%, 교육기자재 구입 및 시설공사 6.1%, 특기생 선발 및 운동부운영 1.3% 등이었다. 특정인으로부터 청탁을 받았을 때 34.3%의 교사가 청탁을 들어줬다고 응답했다. 청탁을 들어준 비율을 각급 학교별로 보면 초등학교 교사(38.6%)가 중학교(29.5%)와 고등학교(29.1%)보다 많았다. 이와 함께 7.2%의 교사가 교직생활을 하면서 대가성 청탁을 해본 적이 있다고대답했다. 교원들이 학생지도 과정에서 도덕ㆍ윤리적 갈등의 시기를 묻는 질의에 대해서는 31.0%의 교사가 수업시간 중 체벌이라고 응답했고 교육활동 이외의 일상생활 과정 26.4%, 수업준비 미진 및 수업내용이 현실과 맞지 않을 때 23.2%, 촌지관련 7.6% 등의순이었다. 또한 95.1%의 교사가 교원의 윤리기준이 일반인보다 높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총 관계자는 "교원들이 아직도 학부모나 특정인으로부터의 청탁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직특성상 초등교사들은 학급운영과 관련된 청탁을 많이 받았고 중등교원들은 성적관리와 관련된 비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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