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CD, IT株 반등 선도할까

"악동이 효자됐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보기술(IT)주 대표주자들의 실적과 주가를 갉아먹은 주원인이었던 LCD가 다시 IT의 효자로 부상할 조짐이다. LG필립스LCD[034220]와 삼성전자[005930]가 부진한 1.4분기 실적을 내놓은 뒤조금씩 '하반기 본격 반등'이 나오기는 했지만 지지부진한 시장 분위기로 인해 별다른 주목을 끌지 못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2.4분기도 중반에 접어든 6일 오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이틀째 상승, 47만원선을 회복하고 LG필립스LCD는 한 때 6%이상 폭등, 5만원선을 돌파하는 초강세를 보임으로써 LCD 경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증하고 있다. 증시 분석가들은 바닥을 모른 채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던 LCD 패널가격이 대체로지난 3월부터 늦어도 이달 초 사이에는 바닥을 쳤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가장 강력하게 LCD주에 대한 매수세를 선도하고 있는 곳은 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는 이미 지난달 말 올해 세계 LCD패널 수요가 작년보다 63%(면적기준)늘며 당초 예상을 넘을 것으로 전망한데 이어 지난 4일에는 그간 17인치에 한정됐던LCD가격 인상 흐름이 15인치와 19인치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검결과를 내놨다. UBS 역시 이날 보고서에서 LCD TV 수요의 증대에 따라 패널 공급부족이 예상돼더 이상 가격인하가 필요없다는 견해를 제시한데 이어 나아가 이달 초 LCD업황이 바닥에 근접했으며 4.4분기에는 32인치를 중심으로 LCD TV패널이 '공급 경색'국면에까지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LCD주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씩 움직이면서 5월 들어 외국인들의 행보도 부진한 실적을 예상하며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를 팔아치우던 3∼4월과는 조금은 달라진 모습이다. 외국인 지분율 53%대 진입을 눈앞에 뒀던 삼성전자는 지난 4일까지 사흘 연속외국인 지분율이 상승, 54.05%까지 높아진데 이어 이날 개장 이후 다시 1만주 가량이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고 지난 4일 6만4천여주를 대거 순매수했던 LG필립스LCD는이날 오전에만 10만주 가량의 매수우위가 형성돼 5%대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또 오전 10시40분 현재 315억원의 외국인 순매수중 절반에 가까운 146억원이 전기.전자업종에서 나타나는 등 불과 2∼3주전 '팔자'일색의 시각과는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전체 업황에서 LCD경기의 부활 징후들이 조금씩 나타나는 가운데 LG필립스LCD에대한 긍정적 평가가 두드러진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 LCD 경기 바닥론을 강조한 골드만삭스는 LCD TV내 포지션을 이유로 LG필립스LCD가 LCD경기 반등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내다봤고 다이와증권도 LG필립스LCD에대해 "LCD 모니터와 TV가격 하락에 따른 패널 수요증가로 2.4분기부터 실적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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